[건강한 삶]전염성 높은 '피부 침입자' 얕보단 '큰코'

입력 2011-05-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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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사마귀 10대 청소년 환자 증가… 전체 환자수도 50% 늘어

손이나 발 등 신체에 생기는 티눈과 사마귀는 사람들의 생활을 방해한다. 손에 이 같은 질환이 생기면 글을 쓸 때나 그림을 그릴 때 또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악수를 나누는 상황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 혹 이 같은 질환이 발이나 발바닥에 생길 경우에는 보행에 지장을 끼쳐 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된다.

최근 사마귀와 티눈 질환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에게 생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티눈 진료인원은 31만2000명이었고 사마귀 진료인원은 25만8000명이었다. 이 중 10대 진료인원은 티눈 7만6000명, 사마귀 8만8000명으로 각 분야에서 25%, 34%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

또 최근 4년간 이 분야 전체 진료 환자수가 50% 넘게 증가해 더 이상 간과 할 수 없는 현대인의 질병이 됐다.

▲자료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마귀란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임상적으로는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어느 부위의 피부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이며 사마귀의 종류에 따라 원인이 되는 유전자형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다. 원인이 되는 HPV 유전자형에 따라 보통사마귀와 편평, 손발다닥, 음부 등의 사마귀로 나뉜다. 대부분 특징적인 임상 양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병리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사마귀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성기부 이외의 사마귀에 대한 치료는 주로 냉동치료와 국소 각질융해제를 사용하며, 수술적 방법은 덜 이용된다"며 "살리실산(salicylic acid)을 함유한 반죽이나 살리실과 젓산(lactic acid)를 함유한 국소 용액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이는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밖에 안전하면서도 특히 소아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최면 등이 있다”며 “단순 절제술,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등은 성기부 사마귀나 이외 지역의 사마귀에 모두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예방법으로 사마귀 병변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배우자가 음부 사마귀가 있는 경우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긴밀한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다른 부위에 옮겨가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병변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빨지 않도록 한다.

티눈은 손과 발 등의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작은 범위의 각질이 증식되어 원뿔모양으로 피부에 박혀 있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 누르면 아픈 특징이 있고, 티눈을 깎았을 때 중심핵이 보인다.

굳은살은 지속적인 피부의 압박이나 마찰로 인해 피부의 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것을 말하며, 티눈에 비해 크기가 크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발병 원인으로는 굳은살 등 모두 피부에 가해지는 마찰이나 압력 같은 기계적인 자극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면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오래 걷는 등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글을 자주 쓰는 직업에서 피부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티눈은 위에서 누르면 아픈 특징이 있고 발바닥의 티눈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티눈 부위에 고름이 차면 통증이 심해 잘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티눈은 딱딱한 정도에 따라 크게 딱딱한 경성 티눈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연성 티눈으로 나눌 수 있다.

굳은살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뼈가 튀어나온 부위 같이 압력을 받는 부위에 잘 생긴다. 굳은살은 티눈에 비해 비교적 크기가 크고, 중심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압력이 가해지는 피부 부위에 부분적으로 살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모양으로 진단을 할 수 있고 비교적 넓은 부위가 나타날 때는 굳은살을 의심할 수 있고 부분적으로 원뿔모양이 나타날 때는 티눈을 의심할 수 있다.

티눈과 굳은살을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검사 방법은 없다. 티눈은 사마귀와 달리 각질을 깎아냈을 때, 검은 점 모양의 점상출혈을 보이지 않고, 중심핵이 관찰되며, 위에서 눌렀을 때 아픈 특징이 있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치료가 비슷한데, 마찰이나 압력이 피부에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패드 등을 통해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부분적으로 피부 각질을 용해시켜주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나 젖산(lactic acid) 도포제, 티눈고 등을 사용해 각질이 연해지면 깨끗한 면도날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내고 소독한다. 이 외에도 냉동치료를 시행하면 티눈의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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