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범람 피해규모 40억달러

입력 2011-05-14 0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7일께 1927년 대홍수 최고수준 육박

미국 남동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경제적 피해가 눈동이처럼 불고 있다.

특히 하류 지역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면서 피해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4월의 기록적인 폭우와 겨울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시작된 이번 홍수는 강물이 내주초 부터 이달말까지 미시시피강 하류지대인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의 미시시피 델타 지역을 통과하면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난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미시시피강 상류인 일리노이주 카이로에서 부터 하류의 멕시코만에 이르는 635마일(약 1022㎞) 지역, 63개 카운티의 400만명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하이오강이 미시시피강과 합류하는 지점의 하류에 위치한 테네시주 멤피스는 지난 10일 밤 강 수위가 범람수위보다 4.4m 정도 높은 47.8피트(14.5m)를 보였으며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 주변의 미시시피강 수위는 17일께 역대 최고 수위였던 지난 1927년 대홍수 당시의 58.2피트(17.7m)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남단 뉴올리언스 지역은 오는 23일께 19.5피트(5.9m)로 최고 수위에 달할 것으로 국립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번 홍수로 미시시피주에서만 100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침수되고, 12만ha가 물에 잠겼다. 또 루이지애나에서는 옥수수와 콩 재배지 4856㏊가 침수되는 등 남동부의 비옥한 옥수수 재배지대와 면화, 밀, 콩, 쌀 경작지가 대거 물에 잠겼다.

미시시피대학 경제학과장인 존 미첼 라일리는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경작지 침수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시시피강 하류에 있는 메기 등 담수어 양식업체들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지 등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미국 휘발유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11개의 정유 시설이 위치해 있고, 매일 원유 1만9278배럴과 천연가스 2억5260만㎥를 생산하는 루이지애나 유정이 산재해 있다.

이에 따라 시설의 피해나 생산차질도 우려되고 있어 국제유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이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선상(船上) 카지노 업계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업계 종사자 1만3000명이 실직하고 카지노업계에서 들어오는 매달 1400만달러의 세입도 당분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인 시황 어디서 봐?"…'애그리게이터'만 알면 한눈에 파악한다 [코인가이드]
  • ‘법정관리’ 엑시트 옵션 불과…제2, 제3의 홈플 나온다 [사모펀드의 늪]
  • 올봄 한국인 여행객이 사랑한 인기 여행지는 또 '일본' [데이터클립]
  • 역린 건드린 KIA 홍종표…야유보다 무서운 無응원 [해시태그]
  • "골프는 원래 정장 입고 하는 스포츠?" [골프더보기]
  • 에너지 취약계층이라면…산업부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신청해볼까 [경제한줌]
  • BTS가 불 붙이고, 제니가 방점 찍었다?…'콘서트 가격 논란'의 본질 [이슈크래커]
  • 故 김새론 측 "김수현 소속사, 2차 증명서까지 보내…SNS 사진 게재까지 막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3.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230,000
    • -0.27%
    • 이더리움
    • 2,799,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494,600
    • +1.73%
    • 리플
    • 3,423
    • +1.27%
    • 솔라나
    • 186,000
    • -1.85%
    • 에이다
    • 1,055
    • +1.83%
    • 이오스
    • 718
    • +1.99%
    • 트론
    • 319
    • +0.95%
    • 스텔라루멘
    • 404
    • +3.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820
    • +0.54%
    • 체인링크
    • 20,040
    • +0.91%
    • 샌드박스
    • 418
    • +2.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