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美경제 미래는 라틴계에 달렸다

입력 201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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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러지앳와튼 분석...라틴계, 미국인 6명 중 1명 꼴

라틴계 인구 급증은 미국 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경영저널 날러지앳와튼은 최신호를 통해 라틴계 미국인이 전체 인구의 15%에 육박한다며 이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득과 실을 분석했다.

2010년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살고있는 히스패닉은 5050만명으로 미국인 6명 중 1명은 라틴계다.

최근 10년간 늘어난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남미출신이다.

전(前) 인구조사국 디렉터인 스티브 머독 라이스대 사회학 교수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경제의 미래가 히스패닉계의 능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 10년간 출생한 영유아 가운데 라틴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저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펜실베니아대의 사무엘 프레스톤 사회학 교수는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기업을 먹여살릴 소비자로 위축된 주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인력 노후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와 달리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는 것도 히스패닉 인구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라틴계 인구급증으로 미국의 사회복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프레스톤 교수는 “출생·사망·이민 등 세가지 이유로 인구는 변화한다”며 “히스패닉계의 출생과 이민이 다른 이민자에 비해 높아 미국의 인구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히스패닉 이민자는 미국 경제침체 이후 주춤했지만 출생률이 높고 수명이 길어 미국 인구증가에 기여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라틴계 신생아 출생률은 평균 2.5명으로 미국 평균인 1.8명에 비해 높다.

라틴계 인구의 수명도 미국인 평균보다 2살 많다.

라틴계는 소수민족의 대명사에서 미국의 주류로 당당히 떠올랐다고 저널은 전했다.

라틴계 인구가 늘어날 수록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도 확대되면서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뉴햄프셔대의 케네스 존슨 사회인구학 교수는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경제의 양날의 칼”이라며 “신세대 라틴계가 늘어나면서 비라틴계 백인 중심의 기성세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의 절반에 가까운 48.6%가 이른바 ‘소수민족’출신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소수민족의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인구학자는 “세대차에 문화차까지 겹치면서 노동시장의 분열이 예상된다”며 “히스패닉 인구가 점차 늘어날 수록 사회보장 프로그램 재정도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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