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마르치오네 CEO 리더십이 뜬다

입력 2011-05-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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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적자탈출...책임감 강조·노조와의 화합 등이 비결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CEO가 책임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회사 부활을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3위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는 2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1억1600만달러(약 12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현금자산 보유액은 지난해 4분기의 74억달러에서 지난 1분기 99억달러로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지난 2009년 경영노하우와 소형차 관련 기술 제공을 대가로 크라이슬러 지분 20%와 경영권을 확보했고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가 크라이슬러 경영까지 맡게 됐다.

미국 정부가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경영권 확보를 승인한 데는 마르치오네 CEO의 경영능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큰 몫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마르치오네는 지난 2004년 피아트 CEO에 취임한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한때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회사를 살렸다.

그는 피아트에서 고위임원진을 대거 해고하는 한편 책임감과 개방성, 민첩성 등을 강조하면서 중간 간부를 두루 승진시켰다.

의사결정 과정도 단순화했고 회사 내 불필요한 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회사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부분 해고한 것과 달리 마르치오네는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노조의 신뢰를 얻었다.

마르치오네 CEO는 크라이슬러 수장에 오른 후 피아트에서 성공했던 방식을 적용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74억달러의 부채도 빠르게 갚아 나가고 있다.

피아트는 올해 안으로 크라이슬러의 정부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지분도 51%로 늘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통합작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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