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먹을거리 '바이오 제약' 시동

입력 2011-04-21 11:00 수정 2011-04-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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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표이사에 김태한 부사장 선임

삼성그룹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할 합작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명 확정·초대 대표 선임 등을 포함한 신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태한<사진> 삼성전자 신사업팀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에 앞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송도부지 계약도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5월 중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정한 10년 후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이 닻을 올린 셈이다.

합작사 지분은 삼성전자와 에버랜드가 각각 40%를, 삼성물산과 퀀타일즈가 10% 씩을 갖는다.

삼성물산의 지분참여 이유로 건설부문은 플랜트 사업 역량을 이용하고, 상사부문에서는 판매 네트워크 망을 활용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제조시설, 2단계는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의약품), 3단계는 1단계 생산과 2단계 제품개발 능력을 합쳐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5~6년, 신약에는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분야에 오는 2020년 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먼저 올 상반기 3300억원을 투입해 1단계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한다. 생산라인은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회사는 암·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을 위탁 받아 연간 약 600㎏ 규모로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현재 인천시와 인천 송도 자유구역에 27만㎡(약 8만2000평) 규모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토지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인천시와 토지 계약 협상은 막바지에 와 있다”며 “오는 5월 중으로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리툭산(림프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8일 삼성의 리툭산 임상시험에 대한 허가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종 목표는 자체 신약 개발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비용은 신약의 10% 수준이고 개발에 걸리는 기간은 절반 정도이지만 성공 확률은 10배 정도 높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한 대표는 지난 1979년 제일합섬으로 입사 해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전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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