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자가검진·정기진찰로 가슴 지키세요-유방암

입력 2011-04-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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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도 방심 금물…출산·모유수유 경험 없으면 위험율 증가

여성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보디라인은 볼륨감 있는 S라인과 함께 가슴라인이다.

특히 여성미를 상징하는 가슴라인을 관리하고 가꾸는 것는 미용부분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도 함께 챙겨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유방암 진료환자가 늘고 있는 상태며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그 부위를 절개해야하는 최악의 순간에 이르기 때문이다.

‘2010년 건강보험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환자수는 7만3328명에 이르렀다. 유방암은 갑상선암(7만9923명)과 함께 국내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발병율도 높다.

또 신규 암 진화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첫 1만명을 돌파 한 1만815명을 기록했고 2008년 1만1439명, 2009년 1만210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암전문병원 교수는 “중년층뿐만 아니라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이 암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중년 여성환자(왼쪽)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에서 디지털 유방촬영기로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유방암이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만져지는 덩어리)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뜻한다.

원인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위험인자로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및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의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및 분열을 하게 되는데 유방의 상피세포들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즉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또 폐경 후 여성이 비만한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 환자의 5~10%에서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BRCA1와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BRCA는 유전성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이다. BRCA1(17번염색체 장완)과BRCA2(13번염색체 장완)의 2종류의 유전자가 분리돼졌다.

문병인 교수는 이들 외에도 방사선 노출도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꼽았다.

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은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다.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는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종괴가 있다고 해서 다 유방암을 아니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유두 분비는 유방 종괴 다음으로 흔한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유두 분비가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걱정하지만 유두 분비가 있는 환자의 일부만 악성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1%만 유두 분비 증상을 보인다.

한편 유두에서 피가 분비되는 혈액성 유두 분비의 대부분은 관내 유두종 등 양성 질환으로 인한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유방암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반면 유방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유방통)은 전체 여성의 반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서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외에도 유방암이 진행됨에 따라 피부의 궤양, 함몰,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유방의 염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 없이 정기 검진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20% 정도 된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20% 미만이다. 그러므로 유방암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달 자가검진,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유방 촬영 등이 필요하다. 의사의 진찰 및 유방의 영상학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게 된다.

이 질환 검사는 유방 촬영술로 진행된다. 유방 촬영술은 유방을 압박한 후 유방의 상하측 및 내외측 방향으로 X선 사진을 찍는 검사로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다.

자가검진이나 의사의 검진으로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유용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음이 입증된 유일한 검사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치밀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유방 촬영술만으로 검사가 불충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 두 가지 검사 외에도 최근에 자기공명영상(MRI)이 특수한 경우에 매우 민감한 검사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술(CT), PET, 뼈 스캔 등이 이용된다.

▲문병인 이화여대 여성암전문병원 교수(오른쪽)가 여성 유방암 환자를 상대로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병변의 외과적인 절제이며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모든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이뤄진다.

유방에 대한 수술은 암을 포함해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넓은 병변으로 인해 유방 보존이 힘든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전 절제술이 있다.

겨드랑이 림프절의 경우 유방암 조직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감시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감시 림프절 생검술이 있다. 감시 림프절에 암 세포의 전이가 없으면 더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지 않고 전이가 있는 경우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하지 않고 바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유방암은 수술 후 보조요법의 효과가 많이 입증돼 있으며, 보조요법으로는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분자 표적 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보조요법의 사용 여부는 암의 병기, 수용체 발현 여부, 수술의 종류 등에 의해 결정된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도록 의료계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또 아이를 낳고 젖을 먹이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다한 영양으로 인한 비만 예방, 금연·절주 등의 생활습관 유지 역시 유방암 예방책이라고 문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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