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맞은 버핏

입력 2011-04-07 10:57 수정 2011-04-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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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콜 사임뒤 후계 구도 먹구름...포춘, 버크셔 회계 처리 및 이사회 운영에도 문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버크셔 경영진에 대한 버핏의 통제와 지배력에 의문이 제기된 데 이어 이사회 운영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버크셔 이사회가 버핏의 후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소콜의 사임보다 더 큰 문제라고 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소콜은 윤활유 첨가제 메이커인 루브리졸을 인수 대상으로 버핏에게 권했는데 그 전에 루브리졸의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3월 30일 사임했다.

가치 투자를 중시하는 버핏의 안목에 오점을 남긴 것이다.

버핏이 5월 버크셔의 내부 경영진에게 보낸 '내부거래 금지' 메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버크셔 투자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사의 통제와 지배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번 내부자 거래 혐의를 계기로 버크셔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그 동안 세계 금융계에 성역으로 여겨졌던 버핏 왕국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포춘은 그러나 버크셔의 진짜 문제는 후계구도의 불안이나 버핏의 통제력이 아니라 부실한 이사회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버크셔가 지난달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주총회 자료(Proxy filing)에 따르면 이사회가 기업이 처한 위기와 개별사업 현황에 관련해 받는 보고서는 일년에 3개에 불과하다.

이사회 회의도 지난해 세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정기총회 1회와 출석한 이사가 익명으로 처리된 특별 회의 2회에 불과했다.

회계위원회의 경우 위기 관련 논의는 찾아볼 수도 없다.

주주총회 자료는 “회계위원회는 회사가 법적규제를 준수하는 지를 감독하는 이사회를 보조한다”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회계위원회의 위기관리 역할은 불명확하다.

버크셔는 또 보수·인사· 지배구조를 논의하는 데 단 하나의 위원회만을 운영하며 일년에 두차례 회의를 여는 것이 전부다.

참석하는 위원들을 위한 특별한 보수로 책정되어 있지 않아 버크셔가 관련업무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포춘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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