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한국콜마 VS 코스맥스

입력 2011-04-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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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앞세워 '분냄새'나는 경쟁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타고 날개

-6년새 매출 4배↑…업계1,2위 다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이사
국내 ODM시장에서 1,2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화장품 업계에서 라이벌이지만 CEO끼리의 인연은 깊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대웅제약에서 직속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으며 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그 후 두 회장은 각자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으며 회사에서 독립해 화장품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두 회장 모두 화장품 사업 중 ODM 분야를 선택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현재는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처음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을 땐 두 회장 모두 고민이 컸다.

자체브랜드 진입장벽이 낮아 브랜드 간 경쟁이 무척이나 치열했기 때문이다. 먼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리스크는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투자자금도 적게 들어가는 ODM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2년 늦게 업계로 뛰어는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또한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와 유통이 분리돼 있는 것을 보고 한국도 곧 그 뒤를 밟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제조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화장품 시장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처음부터 사업이 순로조웠던 것은 아니다.그때 당시 ODM사업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10여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997년 외환위기까기 찾아와 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ODM사업이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건 2000년대 들어‘미샤’나 ‘더페이스샵’ 같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이 생겨나면서 부터다. 미샤와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숍의 핵심 개념은 ‘제조는 하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것.

제조 역량이 없는 이들 업체가 가장 먼저 기댄 회사가 바로 OEM업계 대표주자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였다. ‘저가로 공급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력이 뛰어나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란 조건에 부합한 회사가 두 곳이었기 때문에 두 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현재 두 회사는 5년간 국내 화장품 시장이 22% 성장한데 비해 매출액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04년 600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25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훌쩍 뛰어 올랐고 코스맥스도 지난 2004년 385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 성과를 이루었다.

현재까지는 한국콜마가 3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며 업계1위를 달리고 있지만 30%의 제약 부문에서 매출을 제외하고 화장품 시장에서만 견주어 보면 코스맥스가 많이 뒤쳐지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세운 ‘코스맥스 상해’가 2007년 흑자전환 뒤 매년 60% 성장을 이루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한 회사에서 한솥밥 먹으며 선후배 사이로 각자의 꿈을 펼쳐온 두 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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