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車 메이커, 실적 추락 시작됐다

입력 2011-03-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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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증권, 2011년도 日 자동차 메이커 실적 대폭 하향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실적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도이체증권은 28일(현지시간) 4월부터 시작되는 2011 회계연도 도요타의 영업이익 전망을 84% 하향하고, 혼다는 58%, 닛산은 77% 각각 낮춰 잡았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의 미국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25~30%는 일본산. 도이체증권은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난을 우려로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실제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후지중공업의 크로스오버차량 ‘포레스타’ 등 일부 인기 차종의 공급은 이미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지진 발발 전 이들 차량의 공급은 이미 호황기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침체된데다 납품된 차량들도 4월말이나 5월초면 바닥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객들은 재고가 있어도 원하는 모델과 색상, 옵션을 요구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닛산 혼다 도요타 차량의 딜러체인 리 오토 몰즈의 애덤 리 회장은 “지난 주말 판매는 호조였다”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는 소형 하이브리드차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팜비치에 있는 알 스튜어트 도요타의 경우 지난 주말 프리우스 신차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나 이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가 없었기 때문으, 이같은 상황은 10일가량 계속되고 있다. 알 스튜어트는 미국 최대 도요타 자동차 딜러 중 한 곳이다.

도요타의 스티브 커티스 대변인은 “프리우스 생산을 우선해 생산은 재개됐다”며 “현재 공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공급 두절을 최대한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장애가 일어날 시기나 도이체증권의 실적전망 하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HS 오토모티브는 최근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생산 손실은 3월말까지 4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보통 하루에 3만7000대의 승용차와 트럭이 생산되고 있다.

IHS 오토모티브의 마이클 로비넷 애널리스트는 “일본산 승용차의 공급 부족은 4월 셋째주면 두드러질 것”이라며 “지금 나타나는 상황은 빙산의 일각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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