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투자 열기가 중소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지난 2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8%, 상하이가 2.3% 각각 오른 반면 위양이 12%, 란저우가 11% 급등하는 등 중소도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을 기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8개로 전월보다 5개 늘었고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4개 줄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는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1%를 넘은 도시는 7개로 전월에 비해 12개 줄었고 44개 도시는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1월보다 낮아 지난달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시 당국에서도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올라 당국의 고삐가 늦춰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상하이와 충칭 등 대도시는 올해 처음으로 보유세 개념의 부동산세를 도입했고 베이징 등 대도시는 두 채 이상 주택 구매를 제한했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는 중소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 정부가 이들 중소도시에 대해 부동산 대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대도시의 엄격한 부동산 대책에 주택 구입자들이 중소도시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지역의 물가까지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70개 대도시 부동산 가격을 종합해 발표하던 이전 방식을 중단하고 개별도시별로 신규주택의 부동산 가격을 따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