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變]GSㆍLS, 녹색성장ㆍ자원개발 “바꿔야만 살아남는다”

입력 2011-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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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해외진출 적극 모색 "경쟁자도 파트너"…LS, 신흥시장 사업구조 현지맞춤 형태 개편

2000년대 초반 LG그룹에서 분리된 GS와 LS도 올해 화두는 변화다. 지난 2005년 분리 당시 재계 8위였던 GS그룹은 7위로, 2003년 18위였던 LS그룹은 현재 15위권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 없이는 10년 후를 내다 볼 수 없다는 의기의식이 엿보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GS그룹, 혁신 만이 살 길이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초 신년모임에서“고객들이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 사회의 룰도 바뀌며, 세계 전체가 발전하고 있다”며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기업들은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시각을 바꾸면 그들은 능력있는 기업고객이고 좋은 파트너”라고 혁신을 통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창의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으며, 우리의 사업도 이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고, 그러자면 우리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질적 결과는 없으며, 신념을 가지고 나부터 먼저 행동하자”면서 혁신의 방향도 제시했다.

GS그룹 계열사들은 허 회장의 이런 시대인식에 따라 달라진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약 2조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2조2000억원. GS는 특히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핵심요소형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의 중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4중질유분해시설에 대한 투자 1500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

제4중질유분해시설은 2013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신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은 물론 차세대 바이오연료 부문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현재 캄보디아ㆍ태국ㆍ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는 GS칼텍스는 동남아ㆍ중앙아시아ㆍ중동 등 전략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정제능력의 10%까지 개발 원유로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 건설 및 해외발전 프로젝트 진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GS글로벌은 자원개발과 관련해 현재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검토 중인 유연탄 광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가시화하고 GS칼텍스와 함께 공동 투자를 적극 모색하는 등 유전개발 사업도 지속 추진해 갈 계획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GS리테일이 편의점·미스터도넛 등 기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올해 신규 점포를 약 1000개 늘려 업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수제 도넛 전문점 미스터도넛도 신규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S샵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고객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통업체 본연의 경쟁력인 상품 소싱과 판매 역량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부별로 신사업 조직을 강화한다.

특히 발전 및 환경 사업의 성장과 플랜트 사업의 시장 다각화 및 사업영역 확대 등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강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
◇LS그룹, 푸르게 세계로...이제는 ‘파트너십’= LS그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선택한 경영 키워드는 '그린(Green), 글로벌(Global), 파트너십(Partnership) 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전력 인프라 △차세대 자동차 △재활용 시스템 등 그린비지니스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에서는 사업구조를 현지에 맞는 형태로 개편한다. 구 회장은 올해 신입 임원들에게 ‘LS파트너십’ 을 언급하면서 가족·친구·지역사회 모두를 소장훈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LS파트너십은 1년 여간 의견 수렴과 경영진 논의를 통해 도출한 LS의 성공 DNA로 새로운 그룹 가치이자 경영철학이라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사업 경영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또 LS그룹은 미국 슈피리어에식스(SPSX), 중국 홍치전선 등을 연달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LS파트너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LS 관계자는 “파트너십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아직 세부적인 플랜은 없으나 내부적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파트너십을 정착시킬 수 있는 기업문화 구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십과 협력문화를 먼저 정착시킨 삼성·LG 등은 각 계열사별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만들어 젊은 넷세대(20∼30대의 인터넷 세대)들과 소통하고 협력사들과는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활동을 하고 있다. LS파트너십도 비슷한 맥락으로 구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문화를 도입하는 것을 계획한 도입 이유로 M&A로 커진 덩치가 꼽힌다.

LS그룹은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독립했다. 당시 계열사는 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계열사 45개사를 거느린 대형 그룹이다.

재계 관계자는 “명예회장을 제외한 LS그룹 오너일가 8명의 공동 경영 방식과 독특한 스몰 M&A(기업인수ㆍ합병) 전략이 개별 그룹사들의 상장을 이끌어 왔다”며 “하지만 각 계열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LS파트너십은 공통된 그룹문화로 구심점을 잡기 위한 작업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올해 성장 키워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계열사들의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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