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결탄 가격 사상최고…철강재 사재기 시작됐다

입력 2011-03-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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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인상 불가피...'수급불안ㆍ재고 급감' 압박도 높아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점결탄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부 철강재를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인상 압박에 처한 철강업체들이 점결탄의 수급불안까지 겹쳐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제품 가격이 2분기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부 철강재 중간상과 가공업체들이 보통 철근·고장력 철근 등 일부 철강재를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점결탄 가격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가격이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철강 가격 상승 등 인플레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 글로벌 광산 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이 오는 2분기 점결탄 계약가격을 톤당 330달러로 1분기(226달러)보다 무려 47%나 인상키로 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점결탄 선물가격 기간설정은 연도별에서 분기별로 바뀌었다. 보통 점결탄 계약 가격은 미쓰비시와 BHP빌리튼의 합작사가 정한 것이 시장의 기준이 됐으나 앵글로 아메리칸이 이번에 이런 틀을 깬 것이다.

점결탄은 철광석을 녹이기 쉽게 하기 위해 알갱이로 만들 때 사용하는 고열량 석탄으로, 쇳물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평균 0.55톤이 필요하다. 제철업체는 당장 쇳물 1톤당 원달러 환율 최근치인 1120원을 산정하면 10만8920원 정도의 원가가 오르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수율과 제강과 압연공정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제품가격의 생산원가는 이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도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배제하고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당장 포스코는 원료본부를 신설하는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는 2014년까지 원료 자급률을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진에 1ㆍ2고로를 건설해 본격 가동한 현대제철도 원료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광산 지분 등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체들은 점결탄 가격 급등으로 재고가 급감될 수 있다는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점결탄 재고가 이달말로 가면서 점차 부족해져 시장에서 가격이 톤당 400달러에 육박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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