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25%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지난 7일 발표에 대해 해명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수 25%의 부적합률은 평상시 실시하는 지하수 수질검사의 부적합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일반 민원인이 의뢰한 지하수의 부적합률은 28.2%였다며 총 3023건의 지하수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852건에 대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부적합 사유 역시 매몰지와 관련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가 매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려면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이 동시에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돼야 하는데 연구원이 실시한 이번 매몰지주변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두 가지 물질이 동시에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는 것.
연구원은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오염률이 25%로 나왔다고 해서 매몰지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됐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으며 25%의 부적합률은 일반 지하수 수질검사의 부적합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