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입력 2011-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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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최대 커피생산국 에티오피아, 7년간 11.2% 성장...우간다, 석유생산 시작 후 10% 성장률 기대

(편집자주: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안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지구촌 의‘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아프리카의 막대한 자원과 소비시장에 주목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회에 걸쳐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②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③ 앙골라·잠비아·기니, 자원으로 경제도약 노린다

④ 케냐·탄자니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대국

⑤ 중부 아프리카(콩고·카메룬), 아프리카 광물자원의 보고

⑥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⑦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⑧ 보츠와나·모리셔스, 阿대륙에 경제성공의 길 제시하다

⑨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아프리카의 빈곤국으로 꼽히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양국의 빈곤층 인구 비율은 합쳐서 30%대에 달하지만 거대 소비인구와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 산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우간다 주요 경제현황

에티오피아는 전체 인구의 약 40%에 달하는 3500만명이 빈곤층으로, 이 가운데 1200만명 이상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또 실질구매력(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00달러로 세계 국가들 중 214위에 불과하다.

우간다의 상황도 에티오피아와 다르지 않다.

우간다의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25%이며, 인구 10만명당 의사가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우간다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200달러로 207위다.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두 나라의 생산성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전체 산업의 80%를 농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농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에티오피아가 42.9%, 우간다가 23.6%로 높다.

전문가들은 잦은 가뭄 등 이상기후와 낙후된 농업 기술, 교통과 관개 등 각종 인프라 부족과 정정 불안으로 인한 정책의 부재 등이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풍부한 인구와 성장잠재력을 발판으로 빈곤을 극복해 나아가고 있다.

▲에티오피아와 우간다가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활용해 극빈국 탈출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에티오피아의 한 커피 농장에서 커피 원두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에티오피아의 인구는 8000만명이 넘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에티오피아는 지난 2003년 이후 연 평균 성장률이 11.2%에 달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은 에티오피아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다각화 정책으로 급속히 성장해 현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대표적 산업인 농업은 지난 2002~2003년 이후 치명타를 안겼던 가뭄 횟수가 줄어든 것이 행운으로 작용해 작황이 우수하다.

에티오피아는 연간 강수량이 1% 줄어들 경우 다음해 GDP가 0.3% 감소하는 등 날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농업은 커피.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로 연간 33만t 가량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최대 커피생산국이다.

현재 커피가 에티오피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에티오피아 커피협회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에는 3만5000헥타르 규모의 새 농장이 조성됐다”면서 “커피나무를 심은 후 첫 열매를 수확하는 2014년에 커피생산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인 6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간다 역시 커피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2위 커피생산국인 우간다는 2010·2011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2달러 미만 소득의 빈곤층은 2003년 98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50만명으로 감소했다.

우간다는 최근 발견한 유전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간다 중앙은행은 지난 2006년 발견돼 올해 4분기 첫 생산을 시작하는 알버트 호수 근처 유전을 포함해 유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10%선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석유 탐사업체 털러우에너지는 우간다 산유량이 오는 2014~2015년에 하루 2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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