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초 경쟁 시대에 살아남는법 '투 래빗'

입력 2011-03-04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의 글로벌 리딩 기업인 시스코의 전략기획 담당 수석 부사장 인더 시두는 ‘투 래빗’ 전략으로 경제 침체와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넘어 25년간 1등 자리를 지켜온 시스코의 성공 경험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기업 활동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수렴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혁신이나 신사업 모델에 집중하느라 가장 핵심적인 비즈니스를 소홀히하거나, 조직력을 강조하느라 조직의 유연성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스코는 모든 결정을 대가를 치르는 희생이 아니라 하나하나 잡아야 할 기회로 보고, 두 목표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타협하지 않고 상반되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추구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즉 오늘의 이익과 내일의 성장을 함께 노리는 ‘투 래빗’ 전략을 채택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는 지속적인 혁신과, 내부·외부를 가리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파괴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시스코의 방식이다. 시스코는 기술 기업들이 빠지기 쉬운 덫인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야한다는 목적에 매몰되지 않고, 자사의 모든 기술이 고객의 편의성과 연결돼야 한다는 것을 가치 명제로 삼아 기술적인 우월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이 책은 단순히 시스코의 경험만 다룬 것이 아니라, ‘투 래빗’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승자의 자리를 지켜온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들어 독자들로 하여금 ‘투 래빗’ 전략의 효용성과 how-to를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생활용품 회사인 P&G는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파괴적인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고안해낸 세제 응축기술로 전 세계 세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중국의 BYD는 삼성,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존 시장을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 자동차를 개발해내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워렌 버핏의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IBM은 내적으로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해오며 수익성을 높였고, 동시에 M&A를 통해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진출해 미래 성장 엔진을 확보했다. 이 결과 IBM은 종합적인 IT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인 인텔과 델의 수익이 두 자릿수나 떨어졌던 2008년 경제 침체기에도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렉서스는 미국 내 매장 수를 제한해 타사보다 더 높은 딜러 한 명당의 수익을 보장했으며, 매장 및 고객 관리에 있어 딜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반해 폴라로이드는 디지털 사진으로의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해 2008년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모토롤라는 휴대폰이 디지털로 전환되던 시기에 미적대다가 노키아에 밀렸고, 다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지금도 애플과 블랙베리에 밀리고 있다. 세그웨이 스쿠터는 기술 수준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고 안전성이 낮아 소비자와의 연관성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세계적인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초경쟁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필승 전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고금리 걱정된다면…하반기 증시 키워드 ‘가격 전가력’ 부상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82,000
    • -0.09%
    • 이더리움
    • 5,198,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2.58%
    • 리플
    • 697
    • -0.99%
    • 솔라나
    • 224,200
    • -2.44%
    • 에이다
    • 615
    • -1.6%
    • 이오스
    • 994
    • -2.45%
    • 트론
    • 163
    • +2.52%
    • 스텔라루멘
    • 14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500
    • -2.57%
    • 체인링크
    • 22,610
    • -1.31%
    • 샌드박스
    • 586
    • -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