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공식 출범…요동치는 카드시장

입력 2011-03-02 11:17 수정 2011-03-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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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개 지점 활용 1위 신한 위협

KB국민카드가 돌아왔다.

‘국민신용카드’라는 이름으로 2000년까지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지켰던 KB국민카드가 다시 독립 법인으로 카드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2003년 카드대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된 지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 삼성카드가 벌이고 있는 2위 경쟁에 KB국민카드까지 가세하면서 카드업계의 경쟁이 더욱 가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2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 주주총회와 최기의 사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수수료율 인하, 마케팅 비용 상승, 2위권 경쟁 심화 등 향후 카드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대출 선할인 제도, 소규모 가맹점 특화 서비스 등 KB국민카드만의 차별화된 금융 관련 서비스와 가맹점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자본금 4600억원, 직원 수 1250여명, 광화문의 본점 등 전국 주요 도시 25개의 영업점의 규모다.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신용카드 회원 수 1051만명, 가맹점 수 211만개다.

KB국민카드는 현대카드, 삼성카드와 함께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KB국민카드가 구태의연한 밀어내기식 영업이 아닌 새로운 경영 관리와 마케팅 기법을 창출하길 바란다”라며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물리적으로는 분리되지만 앞으로도 국민은행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KB국민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가세로 업계 2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카드의 무서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위 자리를 놓친 삼성카드도 최근 뒷심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최근 KB국민카드는 2위권 경쟁에서 확연히 경쟁사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취급액은 총 56조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카드시장은 17% 가량 성장한 데 비하면 매우 저조한 성장률이다.

경쟁사인 삼성카드도 전년 대비 17.9% 성장한 60조8736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와 매분기 1조원 가량의 취급액 격차를 보이면서 한발짝 더 달아나고 있다.

카드업계는 KB국민카드가 분사 이후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맞춰 경영 전략을 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화상태인 현 시장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은 다른 카드사 고객을 뺏어오는 제로섬 게임이다.

KB국민카드의 등장에 선발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KB국민카드가 뺏어오려는 고객의 주 타깃층이 현재 사용하는 카드에서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지만 관성적으로 한 카드만을 사용해온 고객이 될 수 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는 전국 1000여개 지점을 활용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나 채권 발행 금리 등 원가면에서 기업계 카드사보다 우위에 있다”라며 “KB국민카드가 상품 라인업이나 가맹점망 등은 손질할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열을 빠르게 가다듬고 본격적인 공격 영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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