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중동 정세 불안을 배경으로 국제유가(WTI 기준)가 1주일래 최저치에서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강해졌다.
오후 2시37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1bp=0.01%) 하락한 3.41%를 기록 중이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4.49%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49%로 지난달 24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 가속을 언급한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2월 제조업 지수가 거의 7년만에 최고치(61.4)를 나타낸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2028년 8월부터 2041년 2월 만기인 19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구입했다.
BNP파리바의 사브라토 프라카슈 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의 머릿속에서 중동 위기가 떠나지 않아 그 위협이 시장을 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동 정세를 주재료로 앞으로도 국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2.66달러(2.7%) 오른 배럴당 9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2.26달러(2%) 상승한 114.06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란에서 체포된 야권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개입 조짐이 나타나는 등 중동 사태가 악화하자 잠시 소강 국면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