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진 사태…亞太 재보험시장 ‘출렁’

입력 2011-02-25 09:49 수정 2011-02-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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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자연재해로 피해액 확대…재보험요율 인상 잇따를 듯

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뉴질랜드의 강진 여파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재보험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의 홍수 사태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80년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재보험업계가 보험요율을 인상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뮌헨리와 스위스리 등 재보험 업체들이 최근 잇따른 자연재해 확산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요율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재보험 업계가 올 1분기에 전반적으로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실 규모가 세계적으로 재보험료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의 남부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22일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해 현지 관공서와 주요 건물들이 붕괴되고 그랜드 첸슬러 호텔 같은 고층 건물들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까지 9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26명이 실종, 25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막대하다.

재보험사들은 알리안츠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같은 보험사들을 주고객으로 두고 있다.

세계적 보험중개업체인 가이카펜터그룹의 글로벌 프로퍼티 카타스트로피 ROL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재보험료 체제가 개정되면서 보험료는 세계적으로 7.5% 하락했고 보험요율은 전년 동기 대비 6% 내렸다.

그러나 잇단 자연재해로 피해액이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가이카펜터의 데이비드 플란드로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부문 책임자는 “최근 재해로 보험업계 손실이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면서 “보험업계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해 피해산정 전문업체인 AIR 월드와이드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보험업계에선 최대 80억달러의 보험료가 지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7.0도 강진 당시의 2배인 최대 120억달러의 보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마크 드웰 애널리스트는 “재보험 업계는 통상 재해에 대해 연간 300억달러 가량을 책정한다”며 “이미 3분의 1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번 뉴질랜드 지진에 대한 보험업계의 부담은 1970년 이래 7번째로 큰 규모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는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당시 보험업계에서는 712억달러가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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