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국제 원유값 폭등…국내 조선·항공 등 직격탄

입력 2011-02-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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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 돌파…금·은 동반 상승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원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리비아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원유가 상승을 촉발시키고 있다.

두바이유의 경우 국제 현물 거래가격이 30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거래일보다 3.36달러 올라 배럴당 103.72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돼 2008년 9월8일(101.83달러) 이후 30개월여 만에 100달러를 넘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오르면서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도 동반상승했다.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배럴당 112.81달러로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93달러 뛰었고 경유도 120.38달러로 1.45달러 올랐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7.37달러 오른 93.5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2.7%가 올라 배럴당 108.57 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로 인해 제 3차 오일쇼크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 정정불안으로 인한 하루 원유생산 감소는 5만배럴 정도인데,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이 500만배럴 규모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리비아 정정불안이 OPEC 주요 산유국으로 확산된다면 그 파장은 가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산업도 유가 고공행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조선, 석유화학, 철장, 자동차 등 국내 유력사업들은 유가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특히 항공, 해운, 운송 등 물류업체는 부담이 더 크다. 연구원은 원유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기름값은 리터당 평균 63원 인상하는 요인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항공사의 전체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며 해운사는 15~20%를 차지한다.

한편 국제시장의 금 가격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면서 오르고 있다. 4월물이 12.50달러(0.9%) 오른 온스당 1401.10달러에 마감됐다. 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주말보다 1.8% 오르면서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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