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라이벌 부산·대구銀 '서울 대회전'

입력 2011-02-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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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3곳 외 추가로 점포개설 추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맹주 자리를 놓고 격전의 무대를 서울로 옮기고 있다.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앞다퉈 서울에 영업점을 개설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23일 “올해 서울에 1개의 영업점을 개설할 계획이다”며 “현재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현재까지 서울에 강남과 여의도, 시청 등 모두 3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은행이 서울에 영업점을 개설할 때 부산은행은 서울에 영업점을 내지 않았다. 당시 부산은행은 서울 지역 영업점 개설은 검토에 그쳤다. 경남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굵진한 사안에 매진한 것도 서울 지역 영업점 개설을 미뤄 온 이유다.

하지만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들인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상 인수는 무산됐다. 이 때문에 부산은행은 신성장동력을 공격적인 영업점 개설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서울에 신설할 1개의 영업점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영업점을 올해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에도 2개의 영업점을 추가로 내며 텃밭 다지기에도 나선다.

대구은행은 올해 서울 영업점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 여의도에 영업점을 개설한 만큼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대구은행이 서울 지역 공략에 마냥 뒤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현재 서울에 3개(소공동, 삼성동, 여의도지점)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서울 지역 영업점 개설은 저울질하고 있는 반면 적진인 부산지역 영업점 개설은 확정했다. 해운대에 올 상반기 중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서부산지점을 연 데 이어 3년만의 부산 진출이다. 대구은행은 부산에 현재까지 2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부산, 경남 지역의 경기가 좋고 수요도 있을 것으로 판단해 부산에 추가로 영업점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부산 진출은 상징적인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부산은행의 영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타지역 영업점 개설이 늘리고 있다”며 “서울지역 영업점은 규모가 큰 만큼 실패할 경우 타격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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