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리비아發 악재에 급락 1970선이 무너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현재 전일보다 35.38포인트(1.76%) 떨어진 1969.9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리비아의 정정 불안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發 민주화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970선으로 밀리면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 증시가 급락하자 지수는 낙폭을 키워 장중 1958.77까지 밀려났다.
유럽의 ECB(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역시 지수의 부담 요인이 됐으며,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수급 상황을 악화시켰다.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1970선을 만회하려 힘썼으나 장 마감 전 낙폭을 키워 1970선을 내주며 거래가 종료됐다.
외국인은 이날 3216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하며 급락장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1629억원, 1451억원씩 매수로 대응했으나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651억원, 418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206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리비아 악재 탓에 건설업이 6% 중반 폭락했고 운수창고도 5% 이상 떨어졌다. 그 외에 증권과 유통업,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화학, 서비스업, 전기가스업도 2~3%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 내외로 반등한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제외하고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LG화학, 한국전력, LG전자, SK이노베이션이 1~3%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를 더한 12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20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