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준號 쾌속 순항중

입력 2011-02-22 11:26 수정 2011-02-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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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HEㆍ모바일에 역량 집중…실적 개선 전망

올해 1분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취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1일 취임 후 LG전자의 사업전략을 재정비해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7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09년(2조680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이익이 줄었다. 3분기와 4분기에 HE사업부와 MC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각각 1851억원, 2456억원의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대신·동부증권 등 증권업계에서는 잇달아 1분기 TV·오디오·비디오 등이 포함된 LG전자 HE사업부의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4분기 들어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CD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고 올 들어 재고량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 LG전자의 재고일수는 현재 50일 미만 수준이다. 실적 개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타 LCD TV 기업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업체들의 재고일수가 지난해 10월 ‘6주 이상’에서 12월 4∼6주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요 LCD 패널 업체들의 TV 재고일수도 같은 기간 10∼12일에서 7∼8일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LCD TV 재고는 적정 수준 이하로 하락했다고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별 적정 재고일수는 다르지만 통상 2∼4주 정도가 적정 재고일로 평가된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HE사업부분은 1월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며 “재고일수가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과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가 더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HE사업부분에서 선전은 전세계 TV시장 점유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LCD와 PDP를 합한 세계 평판TV 시장은 연간 총 2억1000만대 규모로, 2009년의 1억5960만대와 비교해 30%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18.7%), LG전자(13.1%), 소니(10.3%) 순이었고 매출액 기준은 삼성전자(22.1%), LG전자(14.1%), 소니(11.9%) 순이었다.

또 매출액 기준으로 2010년 3위였던 소니와의 격차는 2.2%였고 전년 대비 0.4% 격차가 벌어졌다. 또 같은기간 1위인 삼성과의 격차가 1.3% 좁혀졌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구 부회장의 지원 아래 지난 2010년 10월 취임한 박종석 MC 사업본부장 부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의 결과다.

LG전자는 휴대폰 연구인력을 지난해 대비 15% 이상 증가한 6000명 이상으로 늘린다. 또 올해에는 국내 10여종을 비롯해 20여종의 스마트폰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스마트폰 기술력을 끌어 올려 글로벌 스마트폰 ‘빅3’ 안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올해 글로벌 전략폰으로 ‘옵티머스 2X'를 내놓았다.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다. 이달 들어 일일 평균 판매량이 약 6500대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나 초기 일일 판매물량(2만5000대) 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동향) 차기 제품인 ‘옵티머스 블랙’에 대한 시장 관심도 크다.

업계 및 증권시장에서 예상한 MC 사업부 흑전전환 시기는 2분기 또는 3분기다.

다만 경쟁기종으로 꼽히는 ‘갤럭시S2’와 ‘아이폰5’의 출시가 올해 예상돼 구체적인 실적은 예단하기 어렵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를 정비한 구 부회장에게 올 1분기 실적이 경영 성적표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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