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톱의 길-日本에 묻다] TV⑦-2

입력 2011-02-21 13:15 수정 2011-02-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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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격과 삼성전자ㆍLG전자의 방어...중국의 추격

세계 TV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선두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후발주자 중국업체들은 저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일본의 반격 ‘스마트TV 시장 선점 경쟁’

삼성전자는 2006년 처음으로 세계 1위 TV사업자로 등극했다. 이듬해 LG전자 마저 소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한국의 TV산업이 일본을 넘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TV시장 선점이다.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TV’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TV 시장 규모는 △2010년 4084만대에서 △2011년 6737만대 △2012년 8887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에는 1억대를 넘어서며 전체 TV 시장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스마트 TV 시장 선점을 위한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CES 2011’에서 소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구글 TV에 컴퓨터 키보드 형태의 리모컨을 선보였다. 소니 구글TV는 소니픽쳐스, 소니뮤직 등의 컨텐츠를 제공한다.

중국 하이얼은 윈도우·야후·구글 등 다양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TV 제품을 공개했다. 또 TCL은 리모컨 없이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업체들의 강점은 과거 우리 기업들이 내세웠던 가격 경쟁력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한 제품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46인치 LED TV는 1만3499위안(약 225만원)이었고 중국 업체의 동급 TV는 9799위안(약 165만원)이었다.

실제로 중국 TV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선두권을 휩쓸고 있다. 하이센스·스카이워스·TCL·후나이 등 중국 현지 업체가 TV시장 점유율 1∼5위에 올랐다.

기술력에서도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와 2∼3개월여 차이로 좁혀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로선 중국 TV시장이 성장할 수록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TV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삼성 풀HD 스마트TV(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LG 시네마TV, 소니 브리비아 3D TV, 하이엘 LED TV.(각사 제공)

◇삼성·LG ‘3D 스마트TV 선도해 새 시장 창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타 업체보다 앞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셔터안경(SG) 방식을 적용한 ‘풀HD 3D 스마트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필름편광안경(FPR)을 사용하는 3D ‘시네마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소니·샤프 등 업체들과 SG방식의 3D 스마트TV 진영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스카이워스·하이얼·비지오·도시바 등 업체들과 FPR방식을 밀고 있다. 각 진영의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앞으로 양 진영간 경쟁은 3D TV 기술 보완과 스마트 기능 싸움이다. 특히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콘텐츠와 편의성이 관건이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스토어인 ‘삼성 앱스’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165개 포함,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약 400개의 스마트TV용 앱이 있다.

삼성전자 제품 리모컨은 일반 리모컨형과 터치 화면 리모컨형 두 가지가 있다. 터치 화면 리모컨형은 3인치 터치 스크린 형태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 2.0’ 기반의 스마트TV를 공개했다. ‘홈 대시보드’로 불리우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는 △실시간 방송 △주문형 비디오 △앱스토어 △선호 채널 △추천 콘텐트 등을 각각의 그래픽 형태로 한 화면에 배치했다. 동작 인식형 매직모션 리모컨으로 편의성도 개선했다. 또 LG전자는 약 60개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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