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식품 인기 쏠쏠하네

입력 2011-02-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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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작년 매출 20% 껑충…농심ㆍ동원 쌀제품 적극 확대

▲농심의 쌀국수(사진=농심)

홀대받던 쌀이 식품기업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70㎏이하로 20년전에 1인당 한해 120㎏(한가마니 반)에 크게 못미친다. 쌀 풍년이지만 수출도 안돼 농민은 울상이지만 식품기업은 쌀 때문에 대박을 맞았다. 쌀가공식품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지난해 식품기업 90%가 국제 원자재 인상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상은 쌀 때문에 웃음 꽃이다.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9년 대비 20%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500억원에서 2010년 7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상은 매출 상승의 이유로 국내 원자재 의존도를 높인 것을 꼽는다. 수입비중이 높은 밀가루, 콩 비중을 낮추고 국내산 쌀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했다.

대상은 2009년 5월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고추장에 쌀을 넣어 전통방식의 고추장을 선보였다. 국내산 쌀 소비가 줄어들어 쌀이 많이 남아돈다는 것에 착안했다. 이어 대상은 쌀을 이용한 국, 스프, 카레를 출시한 것이 이번 국제 곡물가 상승 대목에서도 실적이 좋아진 이유다는 설명이다.

동원F&B는 쌀을 사용한 양반죽으로 200억원 규모의 편의죽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전복죽이 출시되던 해 50억 매출을 올리면서 8년 연속시장 1위다. 동원F&B의 양반죽은 지난 19년 동안 약 1억4000만 개 판매되고 총 540만Kg의 찹쌀을 소비했다. 이는 하룻동안 우리나라 전국민이 하루 3끼를 식사 할 수는 양이다. 양반죽은 연평균 성장률 10%를 기록하고 있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명작 세트에 들어가는 참치캔에 다른 참치와 달리 쌀눈유를 사용한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쌀을 사용한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은 쌀가공제품의 선두주자다. 농심 쌀제품 관련 쌀소비량은 2009년 4600톤, 2010년 6600톤이며 2011년에는 1만1000톤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쌀제품 매출 구성비는 현재 전체의 약 5% 수준이지만 2년내에 10%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2010년 약 300억원 수준의 쌀국수 제품군의 매출액을 2011년에는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뚝배기 설렁탕’처럼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목한 신제품 4~5개를 2011년에 출시해 건강면류 시장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쌀 가공식품시장은 총 1조 7000억 규모로 밥 시장이 1500억원, 약밥시장이 포함된 떡 시장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떡 시장이 우세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면류(24.4%)·쌀빵류(24%)·쌀과자류(19.3%)·떡류(16.7%)의 순으로 면류, 제빵을 포함한 쌀가공식품에 대한 산업적가치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도 2012년까지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09년의 27만톤 수준에서 47만톤 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쌀가공식품산업이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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