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신세계...백화점 살까, 마트 살까

입력 2011-02-16 10:40 수정 2011-02-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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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수익성 개선 긍정적...마트-삼성생명 보유지분 활용 관건

백화점-수익성 개선 지속 긍정적…마트-삼성생명 보유지분 강점

신세계가 오는 5월부터 백화점과 마트 사업부문을 분리한 뒤 신세계와 이마트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로 인해 앞으로 변경상장될 신세계와 재상장될 이마트의 주가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날 경영이사회를 통해 사업부별 전문성 극대화, 책임경영 체제 확립 등을 위해 신세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의 2개 회사로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 이번 기업분할로 기존 주주들은 자본금 기준으로 분할 존속회사 신세계 26.1%, 분할 신설회사인 이마트 73.9%의 분할 비율로 주식을 나눠갖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기업분할로 사업별 경쟁력 있는 전략 강화가 더욱 강도 높게 추진돼, 각기 사업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마트부문은 기업분할 후 상시할인정책(EDLP), 온라인몰 및 창고형 할인점 강화로 영업레버리지 회복과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백화점의 경우 대형화와 지역 1번점 전략에 의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분할 후 신세계의 기업가치는 약 3조원(영업가치 2조4000억, 삼성생명 지분가치 5800억원), 이마트는 약 11조2000억원(영업가치10조, 삼성생명 지분 1조2000억)으로 전망했다.

상장 이후 신세계와 이마트에 대한 주가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영업이익 기여도, 실적 등을 감안할 때 마트부문 보다는 백화점사업 부문의 투자메리트가 더욱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마트사업 부문은 중국사업에서의 진척도가 늦고 소비자물가와의 연동성이 높아 정부 규제 가능성이 있다”며“추가 출점과 판관비 조절을 통한 경영효율화로 이익률 향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고, 소비호조시 이익률 탄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백화점 부문의 투자전략이 더욱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이번 분할은 백화점의 성장가치를 반영한 합리적인 분할 비율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지난해 영업이익 기여도와 실적 등을 비교해 볼때 백화점 부문의 성장이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신세계의 삼성생명 지분은 세후 기준으로 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며“분할 비율대로 마트가 삼성생명 지분을 갖게 되면, 앞으로 추가입점 및 중장기 M&A 동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이 삼성생명의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역시 앞으로 각 사업별 행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기영 연구원은“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느냐가 중국사업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분할에 대한 최종 승인은 다음달 18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며 분할기일은 5월 1일, 주권 재상장일은 6월 10일로 예정돼있다. 매매거래정지 예정기간은 4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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