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맥킨지 “저금리 시대 종말...금융보호주의가 뜬다”

입력 2011-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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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자본 흡입으로 유동성 부족·고금리 시대 도래

세계 금융시장이 금리인상 압박에 직면하면서 금융 보호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행하는 ‘맥킨지쿼털리’는 최신호에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며 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 대비하고 각국 정부는 금융보호주의에 대응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신흥국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지역의 수도, 도로, 주택, 공장, 전력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수요도 급증했다.

맥킨지쿼털리는 전세계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까지 25%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선진국 역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국정연설에서 고속철도 건설에 앞으로 6년 간 530억달러를 투입하고, 초고속 인터넷망 확충에도 157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킨지쿼털리는 글로벌 투자가 늘면서 자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 세계는 고금리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겪을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를 대비하는 정책과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부는 자금조달 비용이 오를 것을 예측하고 국가재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지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세계 각국의 재정적자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는 역대 최대규모인 1조5000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백악관은 지출 축소와 세수 확대를 통해 재정적자를 줄일 계획이다.

정부의 자금조달 능력은 고금리로 더욱 약화할 것이며 이는 금융보호주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맥킨지쿼털리는 경고했다.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자국의 금융회사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자국 은행간에만 대출 등의 거래를 하거나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제3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금융보호주의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보호주의는 결국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성장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고 맥킨지쿼털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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