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韓ㆍ日 어디서나 결제한다

입력 2011-02-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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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DDI-소프트뱅크, 한ㆍ일 양국에서 모바일 결제 시험 서비스 개시

일본 한류 관광객 아키코(38)씨는 한국 방문시 따로 환전을 하지 않는다.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탈 때도 일본에서 사용하던 본인의 휴대폰으로 교통요금 결제를 하고, 편의점이나 쇼핑몰에서 구매 후 결제도 본인의 휴대폰으로 할 수 있기 때문. 또 박물관이나 고궁에서도 휴대폰을 NFC 태그 앞에 갖다 대면 관람 정보가 자세하게 안내돼, 스마트한 모바일 투어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이통사 고객은 올해 안에 한·일 양국 어디서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일본 이통사 KDDI,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협력을 통해 한·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위한 현장 테스트(Field Test)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일 이동통신 3사는 양국 모바일 결제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하고, 3사 고객들이 상대 국가에서도 사용하던 휴대폰 그대로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쿠폰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연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일 이동통신 3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 기술)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작년 7월 체결한 이후, 매월 정기 컨퍼런스 및 워크샵을 개최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양국 이용 호환성을 위한 기술 구현 공동 협력을 지속해왔다.

SK텔레콤은 현장 테스트를 올 상반기 내 완료하고, 모바일 신용카드, 교통카드, 쿠폰, 멤버십 등을 담은 모바일 지갑(Mobile wallet)을 NFC에 기반한 서비스로 확대·발전시켜 다양한 광고 플랫폼 및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이동통신사업자로 협력을 확대해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조기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NFC 칩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3에서 NFC 기능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애플도 2008년부터 NFC 기반의 e-티켓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아이폰5에 NFC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이번 한일 공동 테스트는 그동안 한일 양국이 독자 기술로 추진해오던 모바일 금융 서비스 대신에 국제 표준 규격인 NFC를 적용해 국가간 상호 호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USIM 칩 기반 콤비(Combi)카드 방식으로 신용카드, 대중교통, 증권거래, 뱅킹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은 독자적인 펠리카(Felica)방식으로 USIM 칩과는 별도의 펠리카 칩을 단말기에 내장해 한국과 유사한 형태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월 1일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모델명: Wi-FI 풀터치, 모델번호: SHW-A175S) 기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라인업의 NFC용 스마트폰 을 보급해, 모바일 결제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1월 SK텔레콤, KT, 신한카드,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등 국내 통신·카드업계 대표 5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NFC방식으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별도 NFC 리더기가 필요하나 현재 한국에서 이용되는 약 2만5000여 개의 콤비카드 리더기는 NFC기반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국내 NFC 모바일 결제는 조기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이진우 오픈협력(Open Collaboration) 지원실장은 “이번 한일 공동으로 실시하는 현장 테스트를 통해 SK텔레콤의 모바일 교통카드인 T-Cash 서비스를 일본 및 해외 방문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은 NFC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등의 서비스를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고객은 물론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 협력업체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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