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한섬·톰보이 어디로

입력 2011-01-28 11:09 수정 2011-0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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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결과 따라 패션업계 지각변동, 롯데쇼핑 인수 1순위…LG패션등도 관심

한섬과 톰보이의 향방에 패션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네트웍스와 한섬 간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지난해 7월 부도처리된 톰보이가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착수했다.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이 건재한 두 회사가 연초부터 패션업계 M&A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스웍스는 한섬 인수와 관련 2월 9일 재공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한섬 인수 협의 중이라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 첫 공시 당시 M&A 타결은 시간문제로 보였지만 ‘인수가격’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보유, 여성복 업계에선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실적과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할 경우 곧바로 국내 여성복 1위로 올라서게 된다. SK네트웍스는 한섬의 대주주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갈등하고 있지만 사실상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가 3400억원대를 제시했지만 정재봉 한섬 회장이 그 이상을 원하고 한섬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요구하고 있다”며 “진통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것을 감안할 때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와 한섬이 M&A가 무산되면 롯데쇼핑이 가장 유력한 새로운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크랍’을 운영하고 있는 NCF를 인수한 이후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매물로 나와있는 국내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보이도 매력적인 매물이다. 여성복 ‘톰보이’와 남성복 ‘코모도’를 중심으로 브랜드파워가 막강하고 부도당시에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배기 토종브랜드다.

톰보이는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해 M&A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2월 중순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M&A를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톰보이와 한섬의 인수후보로 롯데쇼핑 이외에도 최근 여성복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패션·제일모직·이랜드를 비롯해 올 한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건 신원을 지목하고 있다.

LG패션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여성복 직수입 브랜드에 힘을 쏟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 런칭에도 활발한 모습이다. 여성복 브랜드‘구호’를 리뉴얼한 제일모직도 명품브랜드 구호와 대중적 이미지의 톰보이가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커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톰보이와 한섬의 브랜드파워가 막강해 매력적인 매물일수밖에 없다”며 “패션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롯데쇼핑이 인수후보 1순위지만 국내 패션업체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으며 M&A가 성사되면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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