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CJ 3파전 속 ‘삼성’ 참여 최대변수

입력 2011-01-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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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효율화 및 대한통운 보유 부동산 활용가치 높아

대한통운 채권단이 2월중 매각 작업을 시작할 계획임에 따라 누가 새 주인이 될 것인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 포스코, 롯데, CJ그룹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점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CEO 포럼에서 “제철산업에서는 물류비가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통운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회장은 “신일본제철이나 중국 다오산철강, 아르셀로미탈도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포스코도 앞으로 해외 제철소에서 물류가 발생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를 고려할 때 물류업체에 대한 관심은 있다”며 인수 당위성을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대한통운 인수전에 가세했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간담회에서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그룹도 유통, 석유화학업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와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이어 다시 한 번 M&A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대우인터 인수전에서는

포스코가 롯데보다 약 2000억원 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 승리했다.

지난 2008년에도 대한통운 인수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CJ그룹도 인수의향을 밝혔다. CJ 고위 관계자는 최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관련부서에서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 물류계열사인 CJ GLS가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되면 물류업계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수 후 합병하면 별도의 상장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상은 삼성그룹이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가 대한통운 인수를 공식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삼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SDS가 물류업을 정관에 추가했고, 외부 물류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물류업 확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삼성에서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물류비용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그룹이 장비업체 지분 인수, 의료기기업체 메디슨 인수 등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는 점도 삼성그룹이 잠재적으로 대한통운 인수전에 가세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외에 STX, 현대중공업, 한진 등 지난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기업들도 잠재후보군으로 꼽힌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실패하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마련한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대한통운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기존 물류·해운 계열사인 현대로지엠, 현대상선이 있어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되면 물류업계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대한통운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 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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