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대책, 다보스포럼 핵심 이슈로 급부상

입력 2011-01-2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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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딥’ 우려가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점차 희석되고 있지만, 또 다른 경제적 도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곡물과 에너지, 그리고 다른 상품 가격들의 급등이 전세계 빈곤층의 가처분 소득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는 가나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시위를 촉발하고 있는 요인일 뿐 아니라 영국 같은 선진국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대책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이슈들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발표된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일각에서는 ‘고 물가, 저 성장’이라는 1970년대에 등장했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에서는 상품 가격의 상승으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같은 취약한 경제에는 압박을 심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인도와 같이 곡물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인도의 소비자 가격지수를 구성하는 상품 바스켓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 중국은 34%에 달한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높은 곡물 및 에너지, 상품가격에 의해 파생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세계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두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연결되면서 정치적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 IMF(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시몬 존슨 MIT 교수는 “상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국가는 미국”이라면서 “미국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수입 곡물의 비중이 매우 경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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