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 국부펀드 만든다

입력 2011-01-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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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 적극 유치...지난해 FDI, 우크라이나 절반 수준

러시아가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특수한 국부펀드를 만든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서 “러시아는 해외자본의 적극적 유치를 위해 특수 국부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개회식 연설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로 커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수 국부펀드를 통해 해외와 국내의 투자자들이 러시아의 국가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년 안에 새 투자펀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국부펀드에 대해 민간자본과 정부투자 자본의 비율을 약 3대1로 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중국 등 다른 신흥국보다 부진한 해외자본 유입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78억달러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의 절반 정도다.

석유 수출로부터 막대한 외화를 얻으면서 외환보유고가 약 4800억달러(약 536조원)로 세계 3위 규모지만 재정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이 고민이다.

러시아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낮지만 선진국들은 금융시장이 활발해 자금조달 창구가 다양한 반면 러시아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현 수준의 재정적자가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1월 안정화 기금을 분할해 2개의 국부펀드를 조성했다.

러시아 국부펀드는 지난 2년간 단기적인 자금 부족에 대처하는 등 국가 예산의 안전망 역할을 했다.

재정적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정부가 국부펀드 자금을 많이 전용해 지난해 국부펀드 규모도 전년 대비 58% 줄어든 254억달러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지난 2009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5.9%에 달했고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4.1~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 밑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6%가 될 것으로 러시아 정부는 전망했다.

러시아의 재정적자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입은 타격이 컸기 때문.

지난 2009년 중국이 9.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미국도 2%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을 때 러시아는 -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중국이 10%의 성장률로 고공행진을 했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3분기 2.7%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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