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분리 안한다

입력 2011-01-25 11:00 수정 2011-01-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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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택 미래전략실장 "가능성 없다" 일축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을 분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기존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지난 24일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리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분할 시나리오는 엉터리 같은 소리이다”고 일축했다.

재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지난해 12월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면서 이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전략실도 건설부문 계열분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에서도 분할을 기정사실화하며 분할 후 모습을 그리는 견해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룹 최고 경영진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계열분리를 전면 부정하면서 향후 오너 2세들의 계열분리 상속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문제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시 얻을 수 있는 ‘해외경쟁력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합병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에버랜드 건설부문을 흡수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새롭게 대두하고 있다. 미래전략실도 이같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이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직을 맡고 있지만 건설부문에 대한 업무보고도 받으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다만 플랜트 사업 중심의 엔지니어링은 이 사장이 챙기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삼성그룹 내 건설사업부문을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에게 나눠서 승계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건설은 대부분 삼성물산이 맡고 있다. 삼성은 계열사의 건설 발주를 대부분 인하우스(그룹 계열사간 거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사장이 향후 전자·금융계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일정 규모의 건설사업부문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 건설사업부문이 이부진 사장에게 상속되지 않는다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건설사업 능력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 중 일부는 이재용 사장에게 갈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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