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국내 출시 앞둔 ‘카마로ㆍ콜벳’ 남성미 ‘물씬’

입력 2011-01-16 14:42 수정 2011-03-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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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올해 시보레 브랜드 런칭과 함께 발표할 신차에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 GM대우는 이들 2개 차종을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카마로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국내에 알려졌고 콜벳은 시보레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포츠카여서 이들 차종의 국내 출시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될 이들 스포츠카 2종을 미국 현지에서 타봤다.

◇카마로, 男心 자극하는 본격 머슬카

포드 머스탱에 맞서 1967년 개발된 보급형 스포츠카인 카마로는 고급 사양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시보레의 정신을 가장 잘 살린 차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2년 단종된 이후 2009년 부활한 5세대 카마로는 2010년 북미 스포츠카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라이벌 머스탱을 압도하고 있다.

카마로의 장점은 역시 2만~3만 달러대의 부담 없는 가격과 매력적인 외관이다. 현재 폭스바겐 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이상엽 씨가 참여한 디자인은 전통과 파격이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형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드 캐릭터라인은 역동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주며 카마로 특유의 해일로 링(Halo Ring) 스타일의 LED램프는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런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인테리어도 외관만큼이나 빼어나다. 1969년식 모델을 재해석한 내부 디자인은 불쑥 솟은 계기판과 대형 LCD 디스플레이가 일품.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 잡고 있는 게이지 클러스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일압력/오일온도/배터리전압/변속기오일온도를 표시하는 이들 게이지 클러스터는 해일로 링과 함께 카마로 DNA를 상징한다.

시승한 차량은 8기통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최고급 SS사양이다. 남성적인 디자인답게 조작감도 여성에게는 조금 버거운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게 돌아가며 가속페달 반응도 무겁다. 마치 벤츠 차량처럼 1/3 이상 밟아야 제 힘이 나온다.

시속 40마일 이하에서는 다소 둔한 듯한 인상이지만 50마일 이상으로 가속이 붙으면 426마력의 출력이 강력한 힘이 튀어나갈 듯 뿜어 나온다.

국내에 출시될 카마로는 중간급인 LT 자동변속기 모델로 최고출력 312마력의 3.6리터 6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콜벳, 질주본능 지닌 본격 스포츠카

콜벳은 시보레의 최상위 스포츠카로서 1953년 개발돼 현재 6세대 모델을 맞고 있다. GM 측의 자료에 따르면 브랜드 충성도 77퍼센트, 브랜드 인지도 94퍼센트를 자랑하는 가장 열광적인 팬층을 보유한 스포츠카다.

지난 2010년 북미시장에서 1만2624대를 판매해 포르쉐 카레라 911 등을 제치고 북미시장에서 가장 높은 29.3%의 시장 점유율(전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 4만3130대)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모델인 Z06모델부터는 한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제조공정의 맨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제작하는 시스템을 채용하는 등 레이싱카에 가장 가까운 양산차로 이름이 높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최상위 ZR1모델의 아랫급인 Z06모델의 개량형. 7.0리터 8기통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505마력, 최고속도 315㎞/h를 자랑한다.

상어를 연상케 하는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은 한 눈에도 ‘럭셔리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과시한다. 시보레 앰블렘이 아니라 고유의 콜벳 앰블렘을 장착한 것도 눈에 띈다.

외관에 비해 실내 디자인은 검소하다 못해 허탈할 정도다. 아무리 달리는 목적에 충실하다지만 플라스틱 내장재나 소형차에나 어울릴 법한 에어덕트 디자인은 다소 충격적이다.

하지만 실망감도 잠시. 시동을 걸자 날렵하고 박력 있는 엔진음이 인테리어에 대한 불만을 씻어준다. 튀어나갈 듯 반응하는 가속페달과 민감한 스티어링 휠은 굴곡 구간에서도 민첩한 운동능력을 보여준다. 도로 바닥에 붙어서 달리는 듯 매끄러운 주행감도 일품이다.

가격대는 4만8950달러(쿠페)~12만1100달러(ZR1)로 넓지만 국내에는 4만8950달러대의 아랫급 쿠페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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