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식음료 업계 “해외로 해외로”

입력 2011-01-04 14:28 수정 2011-01-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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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경영화두 ‘확장·다각화’

국내 식음료업계의 올해 경영 화두는 ‘확장과 다각화’에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식음료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체들은 설탕과 밀가루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대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농심은 동남아와 러시아, 중국, 미국 등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은 동북 3성, 즉 상해와 청도, 심양 뿐만 아니라 소주 등 내륙 쪽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은 2009년 대비 2010년 중국 성장률이 24%를 상회할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정통 쌀면’ 5종을 앞세워 올해 해외사업에 대한 매출 비중을 10∼12%까지 늘릴 예정이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도 해외 사업에 대한 가속도를 올린다. 중국의 경우 2009년 6000억원대에서 지난해 7000억원으로 매출 기준으로 30%가 넘는 성장세를 구가했다. 특히 두부시장에서의 베이징 지역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동북 3성까지 확대시키기 위해 각 거점별 두부가공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도 교포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현지인 중심으로까지 품목을 강화해 마케팅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동원f&b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해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해외시장 부문에서도 더욱 드라이블 걸 예정이다. 참치시장은 물론 미국 내 냉장, 냉동 수산식품 시장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양반김의 일본 수출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식품업계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국내시장 침체를 가정하면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지난해 보다 기업 사활을 걸고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식음료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외식사업·주류 등의 사업다각화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유업계 라이벌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커피믹스 사업과 카레 및 수입맥주로의 확장을 시도했다. 농심도 외식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커피업계 1위인 동서식품도 제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해 M&A 등으로 몸집을 불린 업체들의 사업 역량 발휘도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를 인수해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끝나면 영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코카콜라와 해태음료가 합친 시장 점유율은 약 24%로, 1위인 롯데칠성(31%)과 7%P 차이가 나 이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도 관심사다. 파스퇴르를 인수한 롯데삼강의 우유 시장 공략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얼마나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롯데삼강은 2018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국내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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