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인기 '시들'…다른 길 찾는 이통사들

입력 2011-01-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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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순증 급감 예상, 수익개선 골몰

유무선 통신 컨버전스를 기반으로 유선전화를 밀어내며 승승장구하던 인터넷전화가 지난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가입자 수가 급감하면서 수익 창출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지나친 과열 경쟁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벌써 ‘정체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50만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성장률 면에서 정점에 달했던 인터넷전화 시장이 둔화되면서 올해에는 가입자 순증 수가 150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LG U+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전화 마케팅 기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G U+는 인터넷전화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11월부터 무선공유기(AP)와 단말기 무상 지급을 중단했다. 인터넷전화 가입 희망자들이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뜻 가입을 결정하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초에 유선전화 시장에 대한 마케팅 기조를 인터넷전화 위주에서 일반전화(PSTN) 위주로 선회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유선상품 재판매가 본 궤도에 안착하면서 인터넷전화 판매보다 결합상품인 T-Band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때문인지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인터넷 전화 성장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과열경쟁이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의 유선 재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초고속인터넷 유치 가입자의 50%를 상회, 유선 재판매가 확대될수록 SK브로드밴드의 가계고객에 대한 마케팅 기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LG U+의 이동전화 부문 실적 악화도 인터넷 전화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 U+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KT와 SK텔레콤에 뒤처지면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수익성 낮은 인터넷 전화 가입자 유치보다 수익성 높은 이동전화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인터넷 전화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가입자 순증 수가 150만명에 그칠 경우 매출 역시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증액이 1052억 원으로 축소돼 전체 매출은 7605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품질 등 인터넷 전화 서비스의 한계와 음성통화의 유무선 대체 요인 등이 맞물려 정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에 성장세가 하락하는 것은 통신시장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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