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고점 돌파] 기업실적·外人주도...예전과 분위기 달라

입력 2011-01-04 10:41 수정 2011-01-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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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대세상승 확인 땐 추가상승 가능성 충분

코스피지수가 신묘년 새해를 힘차게 열면서 개장 첫날 사상 최고점을 돌파해 신천지를 열었다. 이번 고점 돌파는 코스피 2000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일 마감된 코스피 지수 2070.08은 전고점을 3년2개월 만에 돌파한 것으로 지난 1983년 4월1일 현행 시가총액 방식 종합주가지수가 첫 도입한 이래 사상 최고점이다. 시가총액도 1152조 239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1% 상승한 2074.44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종합주가지수의 의미 있는 최고점 돌파는 정치적 격변과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대 경제 위기에 부딪쳐 더 큰 좌절을 안긴 역사를 반복해 왔다. 지난 1989년 3월31일 개인투자자의 힘으로 사상 최초로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4일 천하로 끝나고 깡통계좌가 등장해 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었다.

이후 5년 뒤 다시 1000선을 돌파하며 1994년 11월8일 다시 사상 최고점인 1138.75을 기록해 10년10개월간 깨지지 않는 고점을 남겼다. 하지만 1997년말 외환위기가 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80선까지 폭락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붕괴됐지만 벤처열풍과 바이코리아에 힘입어 1999년 7월 재차 1000선을 돌파하며 2000년 1월4일 1059.04를 정점을 이뤘다. 그러나 벤처신화가 붕괴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000년말에는 500선까지 급락하면 반토막 나 특히 벤처열풍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이후 2005년부터 적립식 열풍이 불면서 다시 1000선을 넘어 대세상승을 나타내며 2007년 10월 2000선을 넘어 10월31일에 사상최고치인 2064.85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다시 주가가 반토막나며 적립식펀드 열풍이 사그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게 된 한국 대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빠른 시장점유율 확장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기업들의 가파른 이익 모멘텀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돈을 풀면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몰리면서 주가가 다시 2000선을 넘어 새해 첫날인 3일 역사적 최고점인 2070.08을 기록했다.

이번 최고점 돌파는 그동안 반복됐던 최고점 돌파후 증시 급락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선 그동안 개인들의 묻지마 주식투자로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점을 돌파했던 것과는 달리 기업 이익 바탕과 외국인 주도의 최고점 돌파라는 점에서 쉽게 붕괴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2007년 최고점 돌파당시 기업 영업이익이 57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기업 영업이익은 8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7년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상 아직 주가가 덜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부분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2300~24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직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최고점 돌파는 그동안 증시에 실망한 개인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향후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 경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에게 증시의 대세상승에 대한 신뢰가 심어줄 경우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2400선 고점 도달이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국내 증시 주도 수급세력인 외국인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자금으로 인해 예전처럼 국내 증시를 갑자기 떠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 올해 상승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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