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中 버블붕괴ㆍ韓 잃어버린 10년 올수도”

입력 2011-01-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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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전문가 대담

2011년 개막과 함께 세계 경제에 우려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일본의 저명 애널리스트들과 대담을 갖고 1일 보도한 결과, 전문가들은 일본식 침체가 우려되는 미국 경제와 버블이 지적되는 중국 경제 등 올해도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선 JP모건증권의 기타노 하지메 수석 투자전략가는 한국 경제의 장기 침체를 예상했다. 그는 한국이 오는 2020년까지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을 연간 1800시간까지 단축하려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과거 2000시간을 넘었던 일본인의 연간 노동시간이 1990년대 들어 많이 줄어들면서 거품 붕괴로 이어졌고, 현재는 1800시간까지 줄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공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타노 씨는 "지난해 (일본에) '한국을 배우자'라는 붐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나 기업의 강점 중 대부분은 노동시간의 길이와 관련이 있다"며 "한국이 노동시간을 줄일 경우 과거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를 점치는 견해도 나왔다.

사이토 미쓰루 도카이도쿄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금융 긴축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하지만 '경착륙'은 고사하고 '하드 크래시(추락)'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우노 다이스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미국 경제의 버블화와 함께 중국의 거품 붕괴를 예상했다.

사이토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장기 금리 상승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장기 금리를 올리는 원인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고조가 명목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회복 기조에 오른 미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금융 부문에서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올해 후반에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신용등급이 낮은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이나 지방채 등 고리스크성 자산 매입을 포함한 3차, 4차 양적완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연방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2% 정도에 불과해 리스크성 자산 매입 규모를 마구잡이로 늘리면 달러의 신뢰도가 추락해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이 경우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9.75엔을 넘어 60엔대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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