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체 현금배당 러시

아이앤씨, 하나마이크론, 켐트로닉스 현금배당 결정, 업황 호조에 따른 주주 가치 증대 실천 일환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상장사들이 배당에 적극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시장 13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반면, 올해는 각각 9곳, 55곳에 달하며 기업들의 현금배당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IT품목들이 올해 우리나라 IT 시장의 성장을 견인, 실적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최근 IT기업들의 현금배당이 눈에 띈다.

이는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관련 기업의 재무상황이 좋아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내년에도 경기가 점차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대표 박창일 / www.inctech.co.kr)

모바일 TV용 반도체 전문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 052860)는 2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주당 3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300원의 배당은 21일 종가기준 시가배당율이 3.74%에 달하는 통 큰 배당이다.

아이앤씨는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DMB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한 판매수량 증가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재무 건전성 및 현금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이익배분에 의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총액 약 4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앤씨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에 DMB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태블릿PC의 보급확대로 휴대폰, 내비게이션, PMP 이외에 새로운 DMB 시장이 개척됨에 따라 내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와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

◇하나마이크론 (대표 최창호 / www.hanamicron.co.kr)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 067310)은 2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금배당 총액은 32억원이며, 지난 2008년 3월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배당금이 과거 주당 50원에서 2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하나마이크론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40억, 34억이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18억원, 253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켐트로닉스 (대표 김보균 / www.chemtronics.co.kr)

반도체 터치모듈 전문업체인 켐트로닉스(대표 김보균, 089010)는 보통주 및 우선주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배당주식 총액은 14억원이다.

켐트로닉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 1,516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내년부터 신성장동력 사업인 씬글라스(Thin Glass)와 전자파 차폐제(EMC) 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멜파스가 주당 350원, 리노공업이 주당 800원, 코디에스가 주당 100원, 와이솔이 주당 150원, 코텍이 주당 250원, 파트론이 주당 275원, 넥스트칩이 주당 200원, 젯텍이 주당 50원, 미래나노텍이 주당 9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