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수요 급증…'기축통화' 성큼

입력 2010-12-24 10:08 수정 2010-12-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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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안화 예금.딤섬본드 등 인기…中,국제화.절상 가속화로 수요 촉진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 지위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23일(현지시간) 홍콩의 지난 11월 위안화 예금이 전월의 2170억위안에서 2800억위안(약 49조원)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달러ㆍ위안 환율 추이 (야후파이낸스)

중국의 견실한 경제 발전 추세와 홍콩의 개방적인 금융시스템이 결합돼 위안화 수요를 급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노먼 챈 HKMA 총재는 “위안화 시장은 내년에 급격히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의 은행들은 위안화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무역을 촉진하고 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예금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와 흐름을 같이한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예금제도는 위안화의 완전한 국제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평가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제임스 돈 부소장은 “홍콩의 위안화 예금제도는 홍콩과 중국 금융시장의 향후 통합의 계기가 되는 것으로, 보다 자유로운 위안화 자본거래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홍콩과 중국은 15년 후에 단일 통화를 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필요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그 방향은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위안화 국제화도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비랄 하페즈 투자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해외 위안화 시장 창출 시도는 가장 중대한 제도적 변화”라며 “중국이 5년 안에 위안화 자유화를 현재의 무역결제 부문에서 자본거래 영역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8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고 많은 국가들이 위안화 무역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말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의 무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망에 러시아가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 본드’도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위안화의 기축통화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올해 딤섬 본드를 발행했고 러시아 2위 은행인 VTB뱅크가 신흥국 기업 중에서 최초로 10억위안 규모의 3년물 딤섬 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위안화 절상의 가속화도 수요를 촉진시켜 위안화의 기축 통화 지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는 지난 6월19일 중국 당국의 환율 유연성 확대 발표 이후 달러에 대해 2.8% 절상됐고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후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절상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위안화 절상 추세가 3년 전 중국이 위안화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했을 당시 달러에 대해 20% 절상된 것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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