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홀] 캐디가 미워할 간 큰 골퍼들

입력 2010-12-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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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함께 하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골퍼도 마찬가지. 골퍼 유형이 천태만상이지만 특히 캐디가 미워하는 간 큰 골퍼가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많다. 첫홀부터 플레이는 뒷전이고 시종일관 음담패설로 일관하는 골퍼부터 18홀 내내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까지. 그중에서 캐디가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골퍼를 꼽으라면 다음과 같은 ‘몰(沒) 매너’ 골퍼일 것이다.

1.벙커에 들어간 볼 맞은 편으로 기어 들어가 모래를 개판으로 만들고 그냥 가는 넘. 이런 골퍼는 자신의 볼이 벙커 발자국에 들어가면 동반자의 눈치도 보지않고 살짝 다른 곳으로 뻔뻔하게 옮기고 친다.

2.산에 올라간 볼이나 OB(아웃 오브 바운스)지역에 들어간 볼을 찾을 생각도 없이 뒷짐지고 “언니, 거기 아니고 소나무 뒤로...아니, 조금만 더 올라가”라고 외치는 넘. 페어웨이에 한번도 못갔다고 그린피 돌려 달라고 때 쓸 넘이다.

3.피던 담배를 들고 있으라고 하면서 꽁초를 들려주는 넘. 이런 골퍼는 대개 담배에 침을 뭍이며 핀다.

4.그린에서 짧은 퍼팅의 볼이 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자 볼을 주어오라는 말도 안하고 그냥 다음 홀로 걸어가는 넘. 대개 3~4퍼팅을 밥먹듯 하는 넘이다.

5.그늘집에 들려 짜장면에다 막걸리까지 걸치고 나오면서 장갑하고 모자 안 갖고 나왔다고 캐디에게 갔다 오라는 넘. 자신의 티오프 순서가 되면 그때서야 장갑끼고 티와 볼을 찾는 골프매너가 엉망인 넘이다.

6.혀가 반토막이 났는지 언니 대신에 “야, 거기”라고 부르는 넘. 캐디왈 “이름표는 개폼으로 붙이고 다니는 게 아닌데. 이름 좀 불러주면 어디 혓바늘 솟니?”

7.핀까지 10야드 남았길래 웨지를 갖고 가라고 캐디가 애원했겄만 그냥 가서 “야, 거기 60도”라고 고래 고래 소리 지르는 넘. 이런 골퍼의 특징은 뒤땅을 심하게 칠 넘이다. 한국의 그린에는 골퍼가 아니고 웬수(?)같은 넘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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