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7개월만에 장중 2000 재 진입

입력 2010-12-14 09:04 수정 2010-12-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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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년 1개월만에 2000포인트를 재돌파했다. 지난 2007년 11월 7일 2043.19(종가 기준)를 찍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2008년 10월 938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가 3년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국내 증시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2007년 이후 이제야 지수가 정상수준에 들어가고 있다”며 “과거 2000선 돌파는 장기추세선에서 벗어난 과열상태였지만 이번 2000선은 PER 10배 안팎으로 정상수준에 근접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에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지수가 하락해 저평가 상태에서 빠져나갔다”며 “만일 그 투자자들이 증시에 그대로 있었다면 투자수익도 얻을 수 있고, 국내 증시 또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000포인트 돌파는 과거와는 다르다며 기업 어닝이나 경제성장률 측면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상 저평가상태로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포인트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기업실적 증가, 금리인하 등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반영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시장의 예상보다 국내 경기회복이 빨랐다”며 “글로벌 유동성증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증시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코스피 2000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국내 경기, 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라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현재 2000선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볼 때 2400선 수준”이라며 “어닝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또 “올해 증시 상승동력으로 기업 어닝이 전년대비 70% 이상 상승, 10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고 경제성장률도 6% 이상 상승한 것을 꼽을 수 있다”며 “여기에 대외적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팀장은 “올해 주도주는 단연 자동차와 화학이었다”며 하지만 “향후 증시 주도주는 특정 업종으로 쏠리기보다는 업종 패턴이 변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정업종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움직이며 반도체와 에너지, 기계 등의 순환매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000 돌파 주도주가 자동차, 화학, 중공업이었다면 향후 주도주는 내수주인 은행, 건설, 증권과 수출주인 반도체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가 자체가 너무 많이 올라 투자자들의 이탈이 있을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종우 센터장은 “걸림돌이 있다면 주가 자체가 너무 많이 오른 것”이라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물론 금리수준을 감안해도 현 수준이 가장 좋은 여건”이라며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기업실적이 낮아질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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