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대책 발표에도 하락세 여전...일부지역 오름세 반전

입력 2010-09-03 10:16 수정 2010-09-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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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세 잦아들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둔화

정부의 처방이 통한 것인지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이 몇몇 등장하고 있지만 수도권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는 못했다. 이번 주 서울 종로구(0.03%), 동대문구(0.02%)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도에서는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01% 오르면서 5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급매물 소진 후 오른 매도호가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전반적으로는 DTI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담은 8.29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도세가 다소 잦아들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8월 중순 이후 조금씩 둔화(-0.08% → -0.07% → -0.06% → -0.05%)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4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용산구는 이촌동 렉스 재건축 이주수요에다 신혼부부 수요까지 겹쳐 한 주 사이 0.44%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 = 지역별로는 종로구(0.03%), 동대문구(0.02%)가 소폭 올랐다. 반면 영등포구(-0.19%), 강남구(-0.11%), 강동구(-0.09%), 노원구(-0.09%), 도봉구(-0.08%), 관악구(-0.08%), 마포구(-0.07%), 송파구(-0.07%), 성북구(-0.06%)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로구는 명륜동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전세가가 오르자 서울대학병원, 카톨릭대학 등과 관련된 근로자수요 등이 중소형 아파트 매매에 나선 것. 명륜동 명륜아남 122㎡A가 5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4000만원, 아남3차 59㎡가 50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35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올라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8.29 부동산대책으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호가가 오른 탓이다. 전농동 삼성 109㎡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4000만원, 우성 59㎡가 25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500만원.

반면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가 하락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춘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조정됐을 뿐 전반적으로는 매도·매수세 모두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여의도동 시범 119㎡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3000만~11억원, 한양 115㎡가 7000만원 하락한 8억2000만~9억5000만원이다.

◇ 경기 매매가변동률 -0.06%, 신도시 -0.04%, 인천 -0.03% = 광명시(0.01%)만 5주 만에 소폭 오르고, 과천시(-0.14%), 인천 부평구(-0.12%), 용인시(-0.12%), 양주시(-0.11%), 산본신도시(-0.11%), 안산시(-0.11%), 파주시(-0.09%), 고양시(-0.09%), 일산신도시(-0.08%) 등이 하락했다.

이 소장은 “광명시의 경우 전세물건이 워낙 부족한 탓에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2㎡가 500만원 상승한 3억6000만~3억8000만원, 주공12단지 56㎡가 2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반면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간간히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급매물가가 매매하한가에 반영된 것이다. 중앙동 주공1단지 59㎡가 2000만원 하락한 6억7000만~7억원, 주공1단지연립 89㎡가 2000만원 하락한 9억~10억원.

용인시는 8.29 대책 발표 후 급매물 위주 문의가 증가하는 등 분위기가 나아지는 모습이나 새 아파트 입주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정동 보정현대홈타운 175㎡가 4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8000만원, 상현동 만현마을5단지아이파크 224㎡가 3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5000만원이다.

◇ 서울 전세가변동률 0.07% = 지역별로는 용산구(0.44%)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강남구(0.15%), 노원구(0.14%), 중랑구(0.10%), 동대문구(0.08%), 강동구(0.08%), 마포구(0.08%), 강서구(0.08%), 성동구(0.07%), 영등포구(0.06%) 등이 올랐다. 반면 도봉구(-0.03%)만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용산구는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이촌동 렉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다 한강변을 찾는 신혼부부 수요까지 겹쳐 이촌동 일대 전세물건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 이촌동 삼익 115㎡가 2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3000만원, 한가람 109㎡가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

강남구도 수요유입이 꾸준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소형 아파트는 대기 수요도 상당하며 대형 아파트로도 문의가 많은 편이다. 도곡동 역삼럭키 148㎡가 3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4억7000만원, 도곡1차아이파크 109㎡가 2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4억7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상계동, 월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물건이 부족하다보니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한 모습이다. 상계동 금호 125㎡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월계동 미성 72㎡가 750만원 오른 9500만~1억원이다

◇ 경기 및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4%, 0.02%, 신도시는 보합(0.00%) = 지역별로는 광명시(0.19%), 평촌신도시(0.18%), 안양시(0.16%), 파주시(0.11%), 남양주시(0.09%), 인천 연수구(0.09%), 의정부시(0.08%), 수원시(0.07%), 인천 부평구(0.04%) 등이 올랐고 산본신도시(-0.11%), 일산신도시(-0.11%) 등은 하락했다.

광명시는 보금자리주택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다보니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건이 부족해 중소형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도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진다.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187㎡가 10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3억200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 69㎡가 500만원 상승한 1억2500만~1억35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 역시 전세물건이 귀한 상태로 대기수요도 상당하다. 대형 아파트의 경우 아직 물량이 남아있으나 소진 속도가 빠르다. 관양동 한가람두산 76㎡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56㎡가 500만원 상승한 8500만~1억1000만원.

반면 입주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본이나 일산신도시는 전세가가 하락했다. 새 아파트로 수요가 이탈한 탓에 기존아파트 전세물건은 적체되는 모습이다.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79㎡B가 1000만원 하락한 1억~1억2500만원, 마두동 백마삼환 12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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