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모니터링 필요"

입력 2010-08-29 12:00 수정 2010-08-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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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채권가격 상승 이끌어, 통화당국 금리 영향력 약화시킬 수도

LG경제연구원은 29일 최근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채권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책적 차원의 모니터링이 필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채권시장에도 외국인 영향력 시작됐다'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낮아 영향력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 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할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연구원은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는 2007년 말 38조4000억 원으로 증가해 전체 채권시장의 4.6%를 차지했지만 올해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는 8월23일 현재 7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보유 비중도 전체 상장채권의 6%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선물환 시장의 불균형,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내외금리차까지 확대돼 국내 채권시장의 차익거래 유인은 커진 점 등을 들었다.

최근 외국인 채권투자의 특징으로는 올해 들어 단기 차익거래가 아닌 중장기적 목적의 외국인 채권 투자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 원인은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원화강세 전망, 우리나라 국채가 Citi사의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 등을 꼽았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규모가 더욱 커지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매매는 해외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이 빈번해지면 통화정책 당국의 금리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정책적 차원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양한 종류 및 만기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채권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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