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 릴레이...서울ㆍ고양ㆍ용인

입력 2010-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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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이면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가 시작되지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많은 신규 단지가 새 입주를 나설 채비를 한다.

올 한 해 동안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1만5000가구 많은 17만1000여 가구가 입주가 계획돼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상당량의 물량이 집중돼 있다. 새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미리부터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규모 입주단지가 들어서면 한꺼번에 물량이 풀리는 덕에 기존 아파트 뿐 아니라 새 아파트 전셋값도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은 강북구, 성북구가 새 집들이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고양, 용인, 파주 등에서 입주물량이 풍부하다.

□서울 '강북권' 전세 숨통틀듯

서울은 여전히 강남권은 입주단지가 전무한 반면 강북권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매달마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동안 서울의 입주물량은 지난해 보다 28%나 증가한 1만7154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내달 성북구 길음뉴타운에는 548가구로 구성된 두산위브가 준공을 맞는다. 8월에는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3차(1332가구),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3차(1025가구), 9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9단지 래미안(1012가구)이 새 집들이 한다.

이런 가운데 강남에서도 단 1곳의 아파트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1119가구)가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하반기 신규 전셋집을 구하려는 전세수요자라면 한강 이북지역 중 물량이 풍부한 성북구와 강북구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양, 용인 '입주폭탄'

올 하반기 입주시장은 경기 북부에 입주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입주물량이 상당히 풍부해 매매 및 전세시장이 동반하락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닥터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고양(1만2887가구)이 단연 최고 물량이며 용인(1만2887가구), 파주(6321가구), 수원(2953가구)이 그 뒤를 잇는다.

고양은 8월부터 10월까지 식사동에서 6118가구, 12월에는 덕이동에서 4872가구로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식사동에는 위시티자이 1블록 1244가구, 4블록 1288가구, 2블록 1975가구, 3블록 1435가구 등이다. 덕이동은 12월 한 달 동안 아이파크A1블록 693가구/5블록 863가구, 신동아파밀리에 3316가구 등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풀린다.

용인에서는 7~8월 영덕동에서 1764가구, 9~10월 신봉동에서 1576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경기지역 침체 지속 불가피할 듯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 중심으로 상당량의 입주물량이 예정됨에 따라 이 지역 전세 및 매매시장이 주목된다. 올 들어 수도권 새 입주단지에서는 저조한 입주률로 ‘불꺼진 빈 집’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여기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더 쏟아지면 매매값의 출렁임은 물론, 전셋값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의 경우, 새 입주가 시작되면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세로 돌리는 경향이 많아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시장에 단기간에 상당량의 전세매물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해당 아파트 전셋값은 물론, 인근 기존 주택 역시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용인의 전셋값 변동률은 0.26%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양, 파주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용인은 전세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편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 때는 하락폭이 더 커지는데다 중대형이나 중소형 가격차가 거의 미미해서 중대형을 찾는 실수요자들도 많아 전세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입주물량이 많은 고양, 용인 대부분이 중대형 평형 위주여서 주로 중소형 평형을 찾는 전세수요를 뒷받침하기 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용인의 경우, 새 입주물량은 많지만 대부분 중대형 평형이라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세난 해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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