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실적주들의 이유 있는 역주행

입력 2010-04-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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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7일)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에 주요지수가 2% 전후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 수준으로 강등했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했다.

포드, 듀퐁, UPS 등의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에 묻혔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국채는 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럽발 악재 여파로 171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을 주축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낙폭을 축소해 나간 끝에 전일대비 15.64p(0.89%) 내린 1733.91p로 거래를 마쳤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031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 가운데 외국인은 현물도 4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2060계약 매도우위로 지수를 압박한 반면, 개인은 39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맞섰다.

유럽발 쇼크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60원 오른 1118.70원으로 마감했다.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57%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47%), 가권지수(-0.80%), 싱가포르지수(-1.99%) 등이 줄줄히 하락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0.26%)는 닷새째 떨어졌다.

신용경색 우려 금융株↓..구제역·자동차·해운株, 실적株 강세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재정위기 확산 불안감에 금융주들이 크게 위축됐고, 원화강세 수혜주들도 환율의 급등에 화들짝 놀랐다.

우리투자증권이 5.17% 급락한 것을 비롯해 메리츠화재(-4.80%), 기업은행(-4.43%), 현대증권(-4.32%), NH투자증권(-4.04%), 하나금융지주(-3.78%), KB금융(-3.36%), 신한지주(-2.97%), 대우증권(-3.45%), 삼성증권(-2.54%) 등 주요 증권·은행·보험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탓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2.26%), 한국전력(-2.75%), LG전자(-0.39%), 하이닉스(-0.18%), SK텔레콤(-0.58%)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들은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LG화학(5.69%)과 LG이노텍(2.45%), 삼성전기(1.43%), 한솔LCD(2.50%) 등의 LED주들이 무더기 신고가를 경신했고, LG디스플레이(0.88%), 현대모비스(4.36%)와 현대차(1.15%), 기아차(2.32%), 글로비스(1.30%) 등의 실적호전 자동차주들도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돼지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한뉴팜(3.83%), 알앤엘바이오(2.81%), 파루(1.73%), 중앙백신(1.07%) 등이 출렁거렸고 비에이치아이(2.27%)와 한전기술(2.94%), 한전KPS(1.97%), 강원비앤이(1.93%), 케이아이씨(0.23%) 등의 원전주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 기대로 SK컴즈(5.74%), 컴투스(7.89%), 게임빌(4.04%), 이엘케이(2.33%) 등의 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디오텍은 갤럭시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대한해운이 2.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1.12%), 한진해운(0.47%) 등의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우려감에 7.67% 급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3.92%), 현대증권(-4.32%) 등의 현대그룹주들도 무더기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1차 부도 어음을 결제했음에도 불구 거래재개와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증권(-2.93%)과 은행(-2.62%) 등 금융(-2.25%)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신용 경색에 민감한 건설(-2.31%) 업종도 특히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 중심의 운수장비(1.17%)와 화학(0.36%) 업종은 오름세를 탔다.

실적株들의 눈부신 약진

이날 증시가 하락하는 과정에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5조원대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양일간 늘어나 월중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를 놓고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 스탠스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매도했지만 이날 미결제약정이 3348계약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을 염두에둔 신규 매도 포지션 설정보다는 기존 매수계약분의 청산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가 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로 전염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지만 공멸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일 말씀드린대로 8주연속 상승한 다우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들이 기술적 조정권역에 들어선 가운데 익숙한 악재들이 단기 조정의 빌미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증시의 조정색이 짙어지더라도 대안주 쏠림현상과 더불어 실적으로 무장한 우량주들의 차별적 강세 행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의미있는 수준(수천억원대)의 현물을 연속적으로 매도하기까지는 핵심 주도주들에 대한 조정시 매수관점이 유효하다.

아이피에스(11.95%), 유진테크(10.66%), 아토(10.68%), 디에스케이(9.48%), 프롬써어티(8.97%), 신성ENG(8.41%), 에스엔유(7.49%), 엘오티베큠(6.99%), 이오테크닉스(6.61%), DMS(6.08%), 원익쿼츠(5.83%), 네패스(5.44%), 국제엘렉트릭(5.38%), 에스에프에이(4.96%), 에버테크노(4.91%), 고려반도체(4.75%), 케이씨텍(4.55%), 케이씨텍(4.55%), 피에스케이(4.35%), 삼진엘앤디(4.07%), 동아엘텍(3.82%), 신화인터텍(3.15%), 에이스디지텍(3.09%), 아바코(2.58%), 탑엔지니어링(2.06%), 에이테크솔루션(3.29%), 한미반도체(1.48%)

위에 열거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장비주들은 이날 지수가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무더기 초강세를 연출했다.

대부분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2분기 실적 전망 또한 양호한 알토란 중소형주들이다.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지면서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단순 기대감만으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테마주들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펀더멘탈 개선을 수반해 이유있는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 실적주들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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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케이아이씨 게임하이 파루 에피밸리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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