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준 비해 스포츠인프라 '낙후'

입력 2010-04-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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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민간·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 설문조사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 비추어 볼 때, 경기장시설 등 스포츠인프라가 크게 낙후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국책 연구소 소장 등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8%는 우리나라의 스포츠인프라가 경제수준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평가했다.

낙후된 분야에 대해서는 마케팅 40.9%, 스포츠시설 운영 36.4%, 스포츠시설 건설 9.1%, 경기 4.5% 순으로 나타나, 스포츠시설 관련 분야가 크게 낙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동 조사결과에 대해 “스포츠인프라 수준을 보면 동계올림픽이나 WBC 등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나 국민소득이 1.5~2배 많은 일본의 경우 6개의 돔구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도 최소한 1개 이상의 돔구장은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공체육시설 내에 수익시설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전원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공공체육시설 내 수익시설 설치가 금지됐으나 최근 관련 규칙이 개정되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경우 문화·수익시설 등의 설치가 허용됐다.

문화·수익시설 등의 종류·규모·설치위치 제한도 폐지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경기장 운영적자를 줄여 국민 세부담을 경감하고 관람객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시급한 수익시설으로는 영화관 등 문화시설 40.9%, 대형마트 등 유통시설 27.3%, 골프연습장 등 위락시설 22.7%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스포츠행사로는 응답자의 47.7%가 4강까지 진출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꼽았으며,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이라는 응답은 38.6%였다.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11.4%였다.

이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의 개최나 선수들의 선전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는 국가이미지 및 국격 제고 36.4%, 국민적 사기 진작 31.8%, 기업 브랜드가치 제고와 국가 이미지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매출 증가 27.3%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경우 경제적 효과가 6조원(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분석 결과)에서 20조원(삼성경제연구소)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다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수준이 부족하다는 응답(45.4%)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13.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 현재 스포츠산업의 규모도 경제수준에 비해 적당(54.5%)하거나 부족(45.5%)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로스포츠 종목 중에는 야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의 경우 10년 후에는 경제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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