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반도체 르네사스-NEC 합병.. 과제는?

입력 2010-04-01 10:11 수정 2010-04-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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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야마구치 준시 NEC CEO, 아카오 야스시 르네사스 사장

일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와 NEC 일렉트로닉스가 1일 합병해 세계 3위 반도체 메이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탄생했다.

업계에서는 새 회사의 출범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회복 기조에 올랐지만 새 회사가 목표로 내건 ‘첫해 영업흑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생산거점 재편등을 통해 신속하게 합병효과를 거둘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르네사스-NEC 진영의 매출을 다른 반도체 대기업과 비교해보면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에 잇는 세계 3위, 일본 국내 1위 반도체 메이커가 된다.

르네사스와 NEC 양사는 강점인 디지털 기기에 들어가는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와 자동차 제어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컴퓨터로 합병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컴퓨터는 세계 선두를 자랑한다.

양사 합병의 단초는 2008년 가을 불거진 세계적 동시불황이었다. 수요 급감으로 양사는 2008 회계연도에 거액의 순손실을 냈다. 르네사스의 모회사인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도 큰 타격을 입을 정도였다.

따라서 양사는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액의 설비투자가 필수라고 판단하고 경영 기반을 확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새 회사는 출범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9 회계연도에 르네사스가 660억엔(약 8000억원), NEC가 475억엔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합병 첫해부터 영업흑자를 목표로 정한 것은 터무니없다는 설명이다.

새 회사는 사장 직속으로 전략팀을 구성해 신제품 구상과 생산 거점 일원화등 새회사의 기초가 되는 경영전략을 3개월안에 밝힌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제품 구성이 비슷해 중복되는 부문을 통합해 비용감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 회사의 아카오 야스시(赤尾泰) 사장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매출을 갑자기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악화해도 자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감원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 회사의 근로자는 현재 4만7000명, 공장 수도 30개로 경쟁사보다 40% 가까이 많다.

한편 새 회사의 주주구성은 NECㆍ히타치ㆍ미쓰비시전기 3사가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3사 모두 출자비율을 낮추고 있어 새 회사는 자금 조달과 기술개발 양면에서 압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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