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글로벌HTS, 개발비만 날리고 사장되나

입력 2010-03-25 08:55 수정 2010-03-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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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야간선물 일반 HTS 개통...거래소, 개발비용 함구

한국거래소(김봉수 이사장)가 코스피200선물 야간 거래를 위해 개발한 전용 글로벌 HTS가 결국 개발비만 날린 채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부터 일반 증권사의 HTS로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효용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7일부터 자체 HTS를 통한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참여 증권ㆍ선물사가 10곳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증권.선물사는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우리증권, 현대증권, 동양종합금융, 우리선물, 한맥투자증권, CS, 메릴린치, 뉴엣지 등이다.

또한 올 연말까지 13개사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기존 거래소의 글로벌시장전용 HTS외에 증권사 HTS를 통해 정규시장과 동일한 트레이딩과 전화를 통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럴 경우 거래소가 개발한 전용 글로벌 HTS의 경우엔 사용자가 없어지게 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 및 사용할 수 있는 증권사의 자체 HTS의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HTS는 지난해 11월16일 첫 선을 보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대부분의 증권사 자체 HTS로 코스피200선물 야간 거래를 할 수 있는 예정이기 때문에 거래소의 전용 HTS의 존재는 사실상 무의미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글로벌 HTS에 대한 업계의 지적은 이유가 있다.

일단 사용이 불편하다. 글로벌 HTS는 최근에 나아졌지만 개통 초기 실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HTS에서 사용하기엔 필요한 증권 정보 내용이 전무한 상태다. 투자자 매매동향과 챠트 그리고 시세 화면이 유일한 상황이다.

미 증시 움직임에 따라 매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시세 정보 외에 뉴스나 경제지표 등의 컨텐츠가 없다.

이런 문제들은 실시간 매매를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투자자들은 글로벌HTS에선 주문만 내고, 각종 정보는 기존 증권사HTS에 접근해 사용하면서 2개의 HTS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 HTS에 익숙한 국내 투자자들이 봤을 때 적어도 10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현재의 글로벌 HTS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는 글로벌HTS 관리와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거래소가 지난 2008년부터 야심차게 진행한 야간선물 개장이지만 제반 시스템 마련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들이다.

특히 거래소는 글로벌 HTS 개발 비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글로벌HTS의 개발을 위해 거래소가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증권사들이 나눠서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처음부터 각 증권사나 선물사 자율에 맡겼다면 현재보다는 더 나은 시장 조성이 됐을 것”이라며 “결국 회원사들은 이중 부담을 겪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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