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믿음과 여유가 필요한 때

입력 2010-02-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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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3일)는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자극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유통주들이 실적 개선 호재에도 불구 소비지표 악재에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다우지수(-0.97%)를 비롯한 주요지수는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심리 악화 영향으로 12.35p(0.76%)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장중 한 때 1606.24p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신형 소나타의 잠금장치 문제로 미국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며 자동차주들의 약세를 이끈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개인 중심의 반발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는 전일대비 16.07p(0.99%) 내린 1612.83p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191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맞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69억원, 5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매도세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888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469계약) 위주로 144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공헌했다.

비차익거래는 7거래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오른 1153.2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지표 악재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48%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75%), 가권지수(-0.89%), 싱가포르지수(-0.73%)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소형주를 중심으로 1.33% 상승하며 3천선을 회복했다.

도요타 학습효과 현대차 급락..자전거株 '씽씽'

현대차(-2.56%)가 미국에서 팔린 YB쏘나타 모델중 일부에서 발생한 잠금장치 문제로 국내외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는 소식에 갭을 수반해 20일선을 이탈하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안전문제와 직결되지 않는 결함이며 이번 리콜이 도요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던 현대차의 낙폭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0.23%)와 한라공조(-0.39%), 동양기전(-1.12%), 한일이화(-2.08%), 성우하이텍(-2.83%), 평화정공(-2.37%)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낙폭을 축소했다. 현대모비스(0.33%)와 한국타이어(1.30%), 인팩(4.99%), SJM(0.62%) 등의 부품주들은 오히려 오름세로 마감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드럼세탁기 리콜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LG전자(-3.51%)가 스마트폰 출시 지연에 따른 휴대폰부문 시장점유율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3.51% 급락했고, POSCO(-3.06%), 한국전력(-1.43%), 신한지주(-1.29%), KB금융(-1.35%), 현대중공업(-2.68%), SK텔레콤(-1.95%), 하이닉스(-1.99%), LG디스플레이(-3.83%), KT(-3.89%)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S-Oil이 정제마진 회복 기대로 3.98% 급등했고 LG하우시스(4.11%), 동아제약(3.29%), LG이노텍(2.93%), GKL(2.43%), 우리투자증권(2.39%), 두산(2.25%), 대우건설(2.17%), 두산인프라코어(2.13%), 호남석유(2.03%), CJ(1.95%), 지역난방공사(1.85%), 제일기획(1.68%) 등은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2010년도 자전거정책 설명회' 기대로 자전거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에이모션과 참좋은레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천리자전거(5.74%), 다휘(3.37%) 등의 자전거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전일 아랍에미리트(UAE) 군사대표단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국산 전투기 수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방위산업주들이 크게 올랐고, 우주항공주들도 연구개발(R&D) 세제지원 기대와 더불어 강세를 나타냈다.

퍼스텍, 빅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양이엔지(9.23%), AP시스템(4.56%), 이수페타시스(5.90%), 한양디지텍(3.57%), 이엠코리아(3.04%) 등의 방산·우주항공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이 전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철도주들도 꿈틀거렸다. 세명전기가 7.78% 급등했고 하이록코리아(1.89%)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장중 7% 이상 치솟았던 대아티아이는 약세(-1.13%)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통신(-2.71%)과 철강금속(-2.23%), 전기전자(-1.96%), 전기가스(-1.29%), 운수장비(-1.21%)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증권(0.62%)과 종이목재(0.61%), 운수창고(0.44%) 등은 소폭 상승했다.

테마주들의 활약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0.03% 상승세로 마감했다.

믿음과 기다림이 필요한 때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을 빌미로 증시가 큰폭 하락했지만 박스권 등락에 불과하다.

추세적 변화를 야기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고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적은 가운데, 그날그날의 뉴스에 따라 방향성을 논하기 어려운 주가의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테마주들만이 횡보장세의 대안주로 부각되며 투기적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탄력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골든크로스 이후 통상적인 기간조정을 거치며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는 흐름이다.

증시가 박스권 밴드를 벗어나 새로운 진로를 잡기까지는 박스권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증시가 새로운 촉매없이 급등할 경우 흥분해서는 곤란하며 조정시에는 담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믿는 만큼 자라고, 선수들이 지도자의 신뢰로 성장하는 것처럼 본인이 투자한 주식이 저평가 실적주라면 기업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고 거래가 위축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가두리 기간조정에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시간과의 싸움'은 감내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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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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