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KG케미칼,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0-02-24 18:59 수정 2010-02-25 1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3년 국내 100대 기업 진입할 것...KG(Korea Green)콘셉트로 사업다각화 추진

“사양 산업은 없다. 사양 기업이 있을 뿐, 능력 없이 확장하는 건 문제지만 감당할 수 있는 성장은 지속하는 게 기업의 사명이다 ”

곽재선 KG케미칼 회장은 평소 지론대로 친환경 비료 생산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사업, 바이오 에너지, 환경에너지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산물 유통사업, 항만 및 하역의 전통적 물류, 전자결재, 금융분야 등 미래 신사업까지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KG케미칼 측은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 2013년 국내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법정관리 비료회사에서 연 매출 3000억원 우량기업으로

▲KG케미칼 부천 공장
곽재선 회장은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을 2003년 인수해 매출액 3000억원대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사양산업인 비료부분 외에 기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했다.

주요 자회사로는 KG케미칼, KG에너지, 항만하역업체 KG엘앤비, 유통업체인 KG옐로우캡, KG상사, 비료업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KGO(중국 천진, 15만톤 CAPA), 친환경농업기업인 KG바텍, 전자결제 업체인 KG티지, KG캐피탈 등이 있다.

KG케미칼은 비료, 콘크리트 혼화제, 대기환경정화제(환경공해를 잡아주는 화학약품), 수돗물의 중수제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수돗물 60%에 KG케미칼의 정수제가 들어가고 있다.

비료사업부문은 크게 국내 부문과 해외 수출부문으로 나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농협 매출이 전체 국내 매출의 65% 수준에 달하는데, 농협매출은 사실상 2010년 매출액이 2009년 12월 농협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고정된 상황이다.

규모는 615억원 수준이며, 비료 가격 변화에 따른 단가 재조정은 있으나, 매출 물량은 고정된 구조로 되어 있다. 최근 재고 부족에 따른 비료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이는 KG케미칼의 수출물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KG에너지는 대경기계에서 인수한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시화공단 내 전기와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설비로는 시간당 155톤의 발전용 보일러1기, 130톤의 열전용 보일러 1기외에도 발전출력 20,800Kw 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KG옐로우캡은 ‘옐로우캡’이라는 브랜드로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평균 20%~30%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4개의 터미널과 120개의 지점, 1,476개의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 농산물 매장인 ‘오르페’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KG케미칼 측은 향후 KG옐로우캡을 2010년 5대 종합물류기업 진입, 201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해 글로벌 종합 마케팅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 12월 KG케미칼의 부천공장부지 6만평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2000억원 수준의 보상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500억~600억원 규모의 현금은 M&A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KG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지정폐기물 전문업체인 에코서비스코리아(ESK)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에코서비스 코리아는 국내 지정폐기물 업체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글로벌 폐기물 업체인 베올리아(Veolia)와 테리스(Teris)가 합작 투자한 국내 법인이다.

◆ 유기농 농산물 브랜드 ‘오르페’ 통해 친환경 경영 실천

▲곽재선 KG케미칼 회장
곽재선 회장의 영원한 화두는 친환경이다. 사명인 KG도 코리아그린(Korea Green)의 약자다. 친환경이라는 콘셉트 아래 KG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KG케미칼은 친환경 유기농산물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자체 유기농 농산물 브랜드 ‘오르페(ORFE)’는 SK 11번가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재 두 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20%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을 통해 시장확대 및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법정관리 기업을 연간 매출액 3000억원, 여기에 7개 계열사 매출을 더해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우량사로 키운 저력은 바로 곽재선 회장의 스킨십경영이었다.

곽 회장은 인수 후 일명 ‘도시락 간담회’로 불리는 스킨십경영에 돌입했다. 직급별, 사업본부별로 모든 직원을 만나 도시락을 함께 먹고 차를 마시면서 그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였다.

간담회가 끝나면 주요사항을 정리해 회장이 해당 임원에게 직접 전달해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바로 반영되도록 했다.

곽 회장은 지금껏 7개 계열사의 사원과 대리급 직원 100여 명을 만나는 데 20회의 도시락 만찬을 가졌다.

곽 회장은 또 직원들이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에 힘을 기울였다.

이에 노조를 설득해 2005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년퇴직자 재고용도 실시했다. 이에 KG케미칼은 2003년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해본 적이 없다. 정년퇴직한 현장 근로자를 재고용하면서 그의 자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곽재선 KG케미칼 회장은 “비즈니스는 곧잘 전쟁과 비유된다”면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적이 원하는 방법, 시간, 장소, 무기에 맞추어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또“성공적인 비즈니스는 나를 파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면서 “KG케미칼은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웃과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료제공: 한화증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2: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70,000
    • -0.37%
    • 이더리움
    • 4,957,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550,000
    • +0.09%
    • 리플
    • 690
    • -0.72%
    • 솔라나
    • 187,700
    • -0.9%
    • 에이다
    • 545
    • +0%
    • 이오스
    • 816
    • +1.12%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1.21%
    • 체인링크
    • 20,170
    • -0.4%
    • 샌드박스
    • 472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